2022년 8월 12일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구·시타를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 연고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 빠지자 "저런 선수들에게 수십억씩 연봉을 줘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 전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백수가 된 뒤에는 매일 야구 보는 재미로 살고 있다"며 정치를 떠난 뒤 프로야구 중계 시청이 낙이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응원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 SSG 랜더스에 3경기 모두를 내주는 등 4연패에 빠지자 "김지찬·박승규·전병우·유지혁 외에는 연봉 값하는 삼성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돈값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홈런타자도 아닌데 어퍼스윙으로 매일 삼진이나 당하는 공갈포, 스트라이크 하나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는 새가슴 선수, 하체가 흔들리고 허리가 빠져 공도 제대로 못 맞히는 1할대 타자들이 있다"며 선수 유형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이어 "저런 선수들에게 수십억씩 연봉을 주는 삼성은 돈이 많은가 보다"며 구단의 각성도 함께 촉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1일 SSG전을 앞두고 리그 1위를 달렸지만 내리 3경기를 내주는 바람에 4위(23일 경기 뒤)까지 내려앉았다.
홍 전 시장이 야구와 특별히 인연을 맺은 것은 아니다. 다만 대구시장 시절이던 2022년 10월,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태형 전 감독을 향해 "감독 자리가 공석인 삼성 라이온즈로 오면 참 좋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겨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얼마 전 김태형 전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데, 처음엔 왜 두산 감독이 여기 왔나 싶었다"며 "알고 보니 내가 대학 시절 고려대 앞 제기동 하숙집에 살 때 그 집 꼬마 아들이었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기시장에서 순대를 사주던 초등학교 2학년 꼬마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되고, 두산을 세 번이나 우승시킨 명감독이 됐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으로 와서 야구 명가를 재건해 주면 대구 팬들이 얼마나 좋아할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의 바람과 달리 김태형 전 감독은 1년을 쉰 뒤 이듬해 10월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부임됐다.
한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해 '친정' 국민의힘으로부터 전방위 비판을 받고 있는 홍 전 시장은 이날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 또다시 일침을 놨다. 그는 "오로지 장동혁 대표만 물고 늘어지는 내부 분열·남 탓 선거에 몰입하는 걸 보니, 무풍지대인 경북도지사만 빼고 모두 지게 생겼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치인 15%까지 떨어진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잇따라 장 대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장 대표 본인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 밝히고 결자해지하는 심정으로 자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2일 장 대표 면전에서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 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이 많다"며 역시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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