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디지털치료제가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1세대 의약품과 2세대 주사제를 잇는 3세대 혁신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이 기술은 약물 복용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수면 장애 등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과 확장현실 기술이 접목되어 환자 맞춤형 중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 분야를 도내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을 권고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20% 넘게 확대되어 오는 2030년에는 173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근거로 제시됐다.
경기도가 해당 산업의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도 분석됐다. 전국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42%가 도내에 집적되어 있고, 정보기술 및 바이오 생태계가 탄탄하며, 대형 병원 임상 인프라와 1천400만 명에 이르는 인구 기반 데이터 환경까지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14개 기업이 불면증,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섭식장애 등에 대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해 상용화 문턱을 넘었다.
보고서는 도정 차원의 공공의료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을 핵심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디지털치료제를 보급하는 '디지털 복지 모델'을 가동하면, 지역 기업들이 임상 데이터와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 조기 진입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현곤 경기경제과학진흥원장은 기존 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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