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재구성] '교육' 내세운 현대차그룹…베트남 인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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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재구성] '교육' 내세운 현대차그룹…베트남 인력 선점

프라임경제 2026-04-24 10:1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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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베트남을 향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시선이 '시장'에서 '생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판매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과 공급망까지 묶어내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부딪히는 지점이 있다. 공장을 짓는 것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다. 숙련 인력 부족은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한계다.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선점해야 할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점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선택한 방식은 교육을 통해 인력을 직접 길러내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체결됐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현장 수요 기반 교육'이 있다. 금형·성형·용접 등 제조 공정에 직결되는 기술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설계되고, 교육을 마친 인력은 곧바로 부품사 등 산업현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기술 교육만이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2031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수료 인력은 베트남 현지 기업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인재 확보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확장된다.

'베트남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MOU'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여기에 코이카는 사업 기획과 운영을 맡고,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제도와 인프라를 지원한다. 기업·공공·정부가 역할을 나눠 인력 양성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을 분산하면서도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고, 현지 정부는 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협력 구조다.

이런 움직임은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합작 생산법인 HTMV(Hyundai Thanh Cong Vietnam auto Manufacturing corporation)를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 왔고, 판매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8만251대를 판매하며 현지 시장 2위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3월까지 2만15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을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닌 아세안 핵심 거점으로 설정한 만큼, 생산과 판매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인력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이번 협력은 '교육 지원'이라는 외형과 달리, 공급망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과정이다.부품 조달과 생산 설비가 갖춰져도 이를 운영할 숙련 인력이 부족하면 전략은 완성되지 않는다. 인력을 외부에서 끌어오는 대신, 현지에서 직접 키워내겠다는 접근이다.

현대차그룹이 베트남에서 이어가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다른 맥락으로 연결된다. 대학생 멘토링 기반 교육 프로그램이나 장학 사업,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등은 개별적으로 보면 CSR 활동이지만, 전체 흐름으로 보면 현지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인적 기반을 확장하는 과정에 가깝다. 기업이 지역 안으로 들어가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현대점프스쿨 베트남'은 현재까지 대학생 교사 530명을 양성하고 청소년 2886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또 글로벌 스칼러십을 통해 베트남 장학생 100여명에게 한국 유학 기회를 지원해 왔으며, 친환경 프로젝트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2025년부터 맹그로브 나무 8만그루 식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른 산업 성장 속도를 동시에 갖춘 시장이다. 동시에 숙련 인력 부족이라는 한계도 명확하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향후 생산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선택은 그 해답을 교육에서 찾은 사례다. 사회공헌을 넘어, 산업 구조 안으로 인력 양성 체계를 끌어들였다. 베트남을 시장이 아닌 시스템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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