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전국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휘발유에 이어 경유 가격도 약 4년 만에 리터(L)당 2000원을 넘어섰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L당 2천.1원으로 전날보다 0.2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고유가가 지속됐던 2022년 7월 27일(2천6.7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6.2원으로 전날보다 0.4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17일 2천원대를 넘어선 뒤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지역 역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43.6원으로 전날보다 0.7원 올랐으며, 경유 가격은 0.8원 오른 2천30.6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2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0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1% 상승했고,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5.85달러로 3.11% 올랐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기름값 상승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3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14일째인 지난 23일까지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L당 평균 186.8원, 184.2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부터 4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상한선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L당 1천934원, 경유는 1천923원, 등유는 1천530원으로 각각 제한된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제도로, 이번이 네 번째 시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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