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선배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손아섭(두산 베어스)을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 야구 선후배인 노시환과 손아섭은 야구계에서 유명한 절친 관계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부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그러던 지난해 7월 손아섭이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되면서 둘은 같은 옷을 입게 됐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5월과 6월 월간 타율 2할대 초반을 기록하며 부침을 겪던 노시환은 손아섭 합류 이후 조금씩 반등에 성공했고, 타율 0.260(539타수 140안타) 32홈런 101타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둘은 거의 매 경기 함께 점심을 먹고 야구장에 출근할 정도로 서로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돼 줬다.
그러나 2026시즌을 앞두고 둘의 입지에 큰 변수가 생겼다. 2025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손아섭은 행선지를 찾지 못한 끝에 원소속팀 한화와 1년 1억원 단년계약을 맺었다. 반면 노시환은 역대 최장, 최대 규모인 11년 307억원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손아섭은 한화의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경기 한 타석만을 소화한 채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손아섭은 두산에서 등번호 8번을 달았다. 프로 데뷔 때부터 달았던 등번호 31번은 정수빈이 이미 가지고 있었고, 구단은 비슷한 36번을 제안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후배 노시환과 같은 등번호를 선택했다.
이적 당시 손아섭은 "구단에서 36번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 (노)시환이가 8번이다. 나에게는 한화에 있으면서 제일 고마웠던 동생이다. 시환이와 통화할 때 함께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8번을 달았다고 하니까 (시환이가) 너무 좋아하더라"며 "너(노시환)도 지금 많이 쓰러져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없어도 우리 같이 8번 달고 다시 일어서자, 그런 농담도 했다"고 등번호 선택 이유를 밝혔다.
노시환도 2026시즌 초반 대형 계약의 부담감으로 좀처럼 제 모습을 발휘하지 못했다. 13경기에서 타율 0.145(55타수 8안타) 홈런 없이 3타점 OPS 0.394로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콜업과 동시에 선발 출전, 시즌 마수걸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노시환은 "(손아섭의) 인터뷰를 보고 감동했다. 매일 뭔가 시키고 장난만 쳤었는데, 선배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생각했다"며 이적 당시 손아섭의 말을 기사로 접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따로 연락했다. 처음엔 저랑 같이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등번호 8번을 달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달았냐고 물어보니 괜히 또 그런 말 하기 부끄러워서 '8번밖에 없던데'라고 하시더라.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저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서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노시환은 "그래도 아쉬운 게 좀 컸다. 같이 너무 짧게 야구한 게 조금 아쉬웠다"며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사진=잠실,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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