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사상 처음으로 철도 차량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양국 간 핵심 인프라 협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4천800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과 인프라 개발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정상외교의 가장 큰 성과는 철도 차량 분야의 베트남 최초 진출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대로템과 베트남 타코(THACO) 그룹은 호치민시 2호선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총 162칸, 4천800억원 규모의 전동차가 현지에 공급된다.
타코 그룹은 베트남의 대표 기업집단 중 하나로 호치민 메트로 2호선 구축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에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들어갈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핵심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총 연장 64km에 36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 1월 착공, 전체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축되며 현대로템의 최신 무인 전동차가 투입돼 통근 수요를 분담하는 등 현지 시민의 교통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수출이 한국의 우수한 철도 기술력을 전파하고 향후 베트남이 추진할 고속철도 등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결정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수주 확대를 위한 강력한 금융 지원망도 구축됐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베트남 핵심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하나은행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 유망한 개발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에 금융 지원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K-신도시 수출과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등 도시 인프라 분야의 성과도 눈에 띤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앞선 21일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을 만나 ‘K-신도시 수출 1호 사업’인 박닌성 동남 신도시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논의했다. 이어 22일에는 대우건설을 포함한 우리 기업이 기획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약 4억 달러 규모의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내 초대형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부는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인프라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장관은 “베트남과 도시 분야의 다양한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철도 등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진출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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