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안정화·설루션 협력…베트남 최초 고압전동기 공장 신설
5천만달러 투자해 내년 2월 양산…조현준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효성중공업[298040]이 베트남 전력망 고도화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현지 정부 및 기관과 잇달아 손을 잡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베트남전력공사(EVN), 베트남 투자유치센터와 각각 전력 설루션 협력 및 공장 신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산업화, 데이터센터 및 첨단산업 확산에 따라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안정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량을 221기가와트(GW)로 확대하고, 전력원 개발 및 송전망 구축에 약 1천360억달러(약 20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 인공지능(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설루션(ARMOUR+) 시범 적용 ▲ STATCOM(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도입 확대를 통한 베트남 전력망 안정화 ▲ 베트남전력공사 전력 기자재 자회사인 동안전기설비공사(EEMC)의 설계·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교육·훈련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 효성중공업은 약 5천만달러를 투입해 동나이성 비나 기전 공장 부지에 연간 매출 1억달러 규모의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원자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2만5천킬로와트(㎾)급 고압전동기 생산 설비를 갖춰 내년 2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베트남 투자유치센터는 부지 정보 제공부터 인허가·행정 지원, 관계 기관 협의 등 공장 건립 전반을 지원한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약 4천200만달러를 투자해 저압 전동기 생산기지와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이번 공장 신설로 전동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외국 기업 최초로 고압전동기 생산 전 과정을 베트남에서 수행한다.
고압전동기는 1천볼트(V) 이상의 전압을 사용해 발전소와 플랜트 등 대형 산업 설비에 활용된다. 최근 산업 전력 수요 증가로 고효율 고압전동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설비 등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고압전동기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65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협약은 효성이 베트남에서 섬유에 이어 중공업 부문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남부(동나이성·바리우붕따우성), 중부(꽝남성), 북부(박닌성) 등 전 지역에 6개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1만 명 이상의 현지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 가운데 세 번째 규모로 현지 법인 매출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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