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7)이 경기 흐름을 뒤흔드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팀은 스윕패를 면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패했던 다저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7승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1승14패로 지구 4위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카일 터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유격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나섰다.
홈 팀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우익수)~윌 브레넌(지명타자)~드류 길버트(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로는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했다.
다저스의 8번 타자 유격수로 또 한 번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24(34타수 11안타)까지 상승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6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0.253(87타수 2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김혜성은 2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4회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웹의 초구 93.1마일(약 150km/h)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때 2루에 있던 먼시가 홈을 밟으며 다저스는 3-0으로 달아났고, 김혜성은 타점을 추가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전력 질주로 병살을 막아냈다. 최초에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되며 출루에 성공했다. 빠른 발이 만들어낸 값진 플레이였다.
경기 막판에도 집중력은 이어졌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시 한 번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블레이드 티드웰의 초구 93.5마일(약 150km/h) 직구를 밀어쳐 이정후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곧바로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끝까지 흔들었다.
김혜성이 맹활약을 보여준 반면 이정후는 이날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김혜성에게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날리며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고, 5회와 8회에도 뜬공으로 물러나는 데 그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연속 출루 기록이 멈춘 오타니 역시 침묵했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전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마운드에서는 다저스 선발 글래스나우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8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9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경기 내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마지막 9회는 태너 스캇이 깔끔하게 책임졌다.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마무리였는데,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9이닝 동안 단 1안타에 묶이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결국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나며 흐름을 되찾았다는 점, 그리고 하위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한 김혜성의 존재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이 공격의 연결고리이자 흐름을 바꾸는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저스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이 경기에서 그의 영향력은 단연 돋보였다.
김혜성의 방망이와 발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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