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판 키운다…FDC 글로벌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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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판 키운다…FDC 글로벌 진출 시동

뉴스락 2026-04-24 09:2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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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왼쪽)과 가레스 버튼(Gareth burton) ABS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사장. 사진=삼성중공업 [뉴스락]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왼쪽)과 가레스 버튼(Gareth burton) ABS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사장. 사진=삼성중공업 [뉴스락]

[뉴스락]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앞세워 디지털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선업 기반 기술을 데이터센터 산업으로 확장하며 신사업 축을 본격화하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 2026(DCW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FDC의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DCW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투자 방향을 가늠하는 북미 대표 행사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처음 참가했다.

FDC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인프라 모델로, 육지가 아닌 해상이나 하천에 설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지 확보 부담을 줄이고 전력 수급과 냉각 효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 선급 ABS와 영국 선급 로이드선급로부터 50메가와트(MW)급 FDC에 대한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조선소의 표준화된 건조 프로세스를 적용해 설계·제작·설비 통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납기 단축이 가능하다. 자체 발전 시스템 탑재도 가능해 육상 전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술 협력과 현지 사업 기반 구축도 병행했다. 삼성중공업은 행사 기간 동안 전기화·자동화 기술 기업 ABB와 FDC 전력 시스템 개발 협력에 나섰고,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사 무스테리안과는 현지 FDC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전력 시스템 고도화, 미국 내 인허가 및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FDC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최원영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도 참여해 노사가 함께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을 연출했다.

최 위원장은 "FDC와 같은 신사업 성장에 협의회가 적극 동참하겠다"며 "성과가 구성원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경영진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FDC는 조선 기술을 디지털 인프라로 확장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와 결합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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