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회담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이 3주 연장됐다. 기존 10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이 다시 중재에 나서면서 중동 확전 우려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충돌의 핵심인 헤즈볼라가 협상에 반발하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고 있어 휴전의 지속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헤즈볼라 무장 활동과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도 쟁점이다.
◇백악관서 2차 고위급 협상…휴전 3주 연장 합의
AP통신과 로이터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을 3주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1차 협상 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10일 휴전을 발표했다. 2차 협상에서는 휴전 기간을 3주 연장하고, 이스라엘·레바논 정상급 논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회의가 매우 잘 진행됐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은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레바논 방어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또 “향후 3주 안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레바논 정부 협상 전면에…헤즈볼라 변수는 그대로
휴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 형식으로 발표됐다. 다만 실제 충돌은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에서 이어지면서 휴전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휴전기간 중에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차원 공습과 헤즈볼라의 산발적인 미사일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 활동을 계속하는 한 휴전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헤즈볼라의 반발도 변수다. AP통신은 “레바논 정부가 이번 절차를 통해 분쟁의 공식 종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헤즈볼라가 협상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군사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이스라엘도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 활동 차단을 휴전 유지의 전제로 보고 있다. 휴전 위반이 확인되면 자위권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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