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보험사 점검 ⑬ ] 장기인보험 재편·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는 메리츠화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IFRS17 보험사 점검 ⑬ ] 장기인보험 재편·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는 메리츠화재

한스경제 2026-04-24 08:19:56 신고

3줄요약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사진/메리츠화재

보험업계는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적자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더욱이 올해는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순이익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보험 적자 폭 확대로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한스경제> 는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사업 전략과 대응 방향을 진단하고,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각사가 선택한 생존 전략을 집중 점검해보았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손해보험업계 1위 탈환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인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 개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삼성화재와의 순이익 격차를 좁히며 경쟁 구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김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제시한 화재보험 업계  당기순이익 1위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8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1조6909억원)와의 격차를 99억원까지 줄인 것이다.

그동안 김중현 대표는 ‘가치총량 극대화’라는 경영 원칙 아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질적 성장 전략에 집중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메리츠화재는 2023년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입지를 확대했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과거 4~5위권에 머물렀던 업계 위상에서 현재는 DB손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위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1조6810억원으로 2024년(1조7105억원)에 비해 1.7%가 감소했다. 같은기간 보험손익은 1조4254억원으로 2024년(1조5336억원) 비해 7%가 감소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8624억원으로 2024년(7616억원)에 비해 13.2%가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하락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70%로 2024년 대비 1.91%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기간 총자산수익률(ROA)은 3.84%,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9%로 2024년 대비 0.29%p와 1.51%p가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4.12%로 2024년 대비 0.44%p 줄었다. 같은기간 신계약률은 92.53%로 2024년(95.29%)에 비해 2.76p가 줄었다.

하지만 외형은 증가세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자산은 44조2428억원이며 자본은 5조8543억원을 기록, 2024년에 비해 8843억원과 1142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같은기간 부채 역시 38조 3885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대비 7701억원이 뛰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결산 배당 성향은 49.5%로 2024년의 38.7%로 27.91% 증가했다. 이 같은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K-ICS)은 241.33%로 2024년(248.24%) 대비 6.91%p가 하락했음에도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9조1100억원의 보험수익을 거두며 2024년(8조7136억원) 대비 3964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 중심의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우량 계약 유입 확대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였고, 핵심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동시에 투자 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에 나서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 장기인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디지털 플랫폼 '메리츠파트너스' 영업망 확장

김 대표는 손해보험업계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며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담보 구조를 세분화하고, 리스크 선별 인수 전략을 강화해 우량 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는 IFRS17 체제에서 요구되는 미래이익의 제고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실 부담이 이어지는 업황 속에서도 장기인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가 손익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의 안정적인 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신계약 CSM은 1조5881억원으로 2024년(1조 3796억원) 대비 2085억원이 증가했다. 연도 말 CSM 잔액도 약 11조원에 육박한다.

설계사 규모도 증가세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설계사는 지난해 기준 5만2032명으로 2024년(4만1271명) 대비 1만761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설계사 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배경에는 ‘N잡러 설계사’ 모집 전략이 있다. 2024년 3월 출범한 디지털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N잡러’ 설계사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해 메리츠파트너스 인원은 1만2000명으로 전년(4200명) 대비 185.7% 증가했다. 이는 주부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보험 영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구축한 결과다.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비용 효율화 전략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본사 인력을 최소화하고 현장 지원 중심의 실무형 조직으로 재편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했다. 더불어 불필요한 보고 라인과 형식적 절차를 축소해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는 김 대표가 고객 중심 경영 측면에서 장기보험 보상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이에 디지털 안내 체계 고도화, 실시간 진행 조회 기능 도입, 콜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향후 손해율 관리가 경영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메리츠화재는 내부 자본적정성 평가를 위해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제도를 2018년 도입해 반기별로 산출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2025년 기준 가용자본에 해당하는 금액의 70%를 리스크 허용한도로 설정해 반기별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에 따른 자본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본업 집중 전략이 디지털 채널 확장과 결합되며 구조적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효율 중심의 조직 운영과 장기보험 중심 전략이 맞물리면서 수익 구조의 안정성이 강화된 모습이다"며, "다만 손해율 관리와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향후 성과의 지속 가능성이 좌우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