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지수가 사라졌다→'큰일 났다' 싶었는데…스무 살 센터 든든히 자리 지켰다! "언니 편하게 돌아오도록 만들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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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지수가 사라졌다→'큰일 났다' 싶었는데…스무 살 센터 든든히 자리 지켰다! "언니 편하게 돌아오도록 만들겠다" 다짐

엑스포츠뉴스 2026-04-24 08: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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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좀처럼 쉽게 메우기 힘들 것 같았던 'MVP'의 빈자리.

하지만 20살의 빅맨 송윤하(청주 KB스타즈)는 씩씩하게 골밑을 지켰고, 데뷔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9-56으로 승리했다. 

역대 34번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3.5%였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정상 정복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날 게임을 앞두고 KB스타즈에는 대형 악재가 닥쳤다. 올해 정규시즌 MVP 박지수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1차전 출전이 어려워진 것이다. 박지수는 침 치료 등을 받으며 출격을 준비했으나, 부기가 빠지지 않아 결국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그만큼 박지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KB스타즈가 박지수 원맨팀은 절대 아니었다. 박지수와 함께 이른바 '허강박'을 이룬 국가대표 트리오 허예은, 강이슬이 있었다. 그리고 박지수와 함께 포스트를 잘 지킨 송윤하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었다. 김완수 감독이 직접 '허강윤'이라고 할 정도였다. 

1차전에서 송윤하는 스크린과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잊지 않고 수행했다. 수비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날아다녔던 배혜윤을 저지했는데, 덕분에 배혜윤은 이날 2점 야투 7회 시도 중 단 1번만 성공하는 등 5득점에 그쳤다. 



또한 2쿼터 초반 본인이 직접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고, 무려 96%(25회 중 24회 성공)인 자유투 성공률을 증명하듯 달아나는 자유투 2개를 넣었다. 송윤하의 이같은 모습 덕분에 KB스타즈는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날 송윤하는 26분 35초를 뛰며 팀 최다안 7개의 리바운드를 따냈고, 6득점으로 필요한 점수를 올려줬다.

1차전이 끝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송윤하는 "경기 시작 전 몸 풀 때까지 떨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막 뛰어다니니까 떨림이 줄었다. 처음에 다같이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돼서 그런지 긴장도 풀리고 괜찮았다"고 얘기했다. 



데뷔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책을 맡은 느낌은 어땠을까. 송윤하는 "(박)지수 언니가 갑자기 못 나오게 돼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막 '어떡하지' 이런 생각은 안했다. 언니들이 워낙 잘해주니 내가 할 역할만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악재 속에서도 이긴 만큼 분위기는 최고조다. 송윤하는 "경기력에서 보였듯이 언니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게 결과로 나왔다. 감독님도 칭찬해주시고 다들 고생했다고 해주셔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송윤하의 매치업 상대였던 배혜윤은 이미 프로에서 20년 가까이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보며 존경스럽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래도 이겨낼 방법은 있었다. 송윤하는 "(배)혜윤 언니는 머리로 농구를 하는 선수여서 내가 너무 들이대면 당할 수 있다"며 "혜윤 언니가 패스를 잘 해주니까 그것 못하게 괴롭히고, 몸싸움으로 체력을 떨어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출신으로 지난 시즌 KB스타즈에 입단한 송윤하는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로 떠난 공백을 잘 채워줬다. 이어 박지수가 컴백한 올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 평균 19분 34초를 뛰며 7.0득점 4.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평균 24분 8초)보다 출전시간은 줄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스타팅으로 나와 박지수의 체력을 아끼는 역할을 해줬고, 본인도 지난해 못지 않은 활약으로 식스우먼상을 수상했다. 



사실 올 시즌 최종 기록은 준수했지만, 올 시즌 송윤하는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김완수 감독은 "있는 자체만으로도 단비 같은 존재"라며 믿음을 줬고, 결국 이겨낼 수 있었다.

송윤하는 "(2년 차 징크스가) 완전히 없진 않았다"면서도 "언니들도 도와주면서 옆에서 응원해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기회를 주셔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1차전 승리의 기억은 과거형이 됐다. 송윤하는 "1차전은 당일만 가지고 가고, 잘 됐던 건 계속 가지고 가되 안 됐던 건 조금씩 고치려고 한다"며 "(박)지수 언니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그 전까지 내가 잘해서 편하게 언니가 돌아오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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