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처럼 위기 함께 극복”…이재명, 베트남에 ‘첨단 동반성장’ 제안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연꽃처럼 위기 함께 극복”…이재명, 베트남에 ‘첨단 동반성장’ 제안

뉴스로드 2026-04-24 07:50:02 신고

3줄요약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퇴장하는 이재명 대통령/연합뉴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퇴장하는 이재명 대통령/연합뉴스

[뉴스로드]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의 도약이 곧 한국의 성장이었던 것처럼, 이제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양국을 ‘변치 않는 우정’으로 묶인 전략적 동반자로 재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에너지·공급망 협력을 축으로 한 새로운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며 “양국 간 협력은 이미 전통 제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이머이(쇄신) 정신을 계승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럼에는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도 레 응옥 썬 석유가스 공사 회장, 당 호앙 안 전력공사 회장, 당 응옥 호아 베트남항공 회장, 풍 꽝 히엡 화학공사 회장 등 주요 국영기업 수장들이 참석해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협력을 이번 국빈 방문의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며 “원유와 희토류 등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을 안정적인 생산·자원 거점이자 파트너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 강화도 거듭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천년 고도의 숨결이 깃든 호수 넘어, 대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불빛 너머에서 베트남의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양국 국민의 마음이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의 대문호 응우옌 주의 말을 인용해 “하나의 진실한 마음은 세 개의 치밀한 전략과 맞먹을 만큼 귀하다”고 한 뒤, “하노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블랙핑크 공연에서 양국 국민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고, 베트남 쌀국수는 양국 국민의 ‘국민 음식’이 됐다. 베트남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진흙에서 더욱 빛나게 만개하는 연꽃처럼 양국은 위기를 함께 극복할 것”이라며 베트남 국부 호치민 주석의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을 인용했다. 그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는 이 말처럼, 양국의 변치 않는 우정이야말로 우리 앞에 닥친 변화에 대응할 가장 확실한 답”이라고 역설했다.

재계도 ‘기회의 땅’을 넘어 ‘파트너’로서의 베트남을 강조하며 호응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외국 기업들은 베트남을 기회의 땅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파트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양국 관계가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짧게 답하며 성과로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인도·베트남과의 협력이) 양적인 면을 넘어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베트남에서 원전을 지으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실적을 잘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이 추진 중인 원전·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여지를 시사한 발언으로, 향후 구체적인 프로젝트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포럼 뒤 하노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최상의 양국 관계를 확인했고, 호치민시 도시철도 사업 등 베트남의 초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과는 미래 첨단 산업을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원전·에너지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그 방향이며, 이번 방문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전통 제조업을 넘어 AI·반도체·전기전자, 원전·도시철도 등 미래 산업과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양국 정부와 기업이 ‘변치 않는 우정’을 토대로 첨단산업과 공급망, 에너지 분야에서 실질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