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느긋한 전략'…이란 핵 협상 장기전 예고한 미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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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느긋한 전략'…이란 핵 협상 장기전 예고한 미국 (종합)

나남뉴스 2026-04-24 06:5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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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조급함을 보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개최된 의료비 절감 행사 도중 이란 문제를 언급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다"며 천천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핵 보유국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세계를 지킬 수 있는 '훌륭한 합의'를 추구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물론 그럴 기회조차 원천 차단하는 영구적 해법을 원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유가와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 지연으로 인한 부담이 미국보다 이란에 더 클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심리전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해상 봉쇄의 효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100% 완벽하게 작동 중인 봉쇄 조치로 이란의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으며, 어떤 사업도 영위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다.

대화 채널은 유지되고 있으나 이란 내부 사정은 혼란스럽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강경파와 온건파 간 분열로 현재 누가 국정을 이끄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태라는 것이다.

2주 이상 지속된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이 대공 방어 체계를 일부 복구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하루면 모두 무력화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단언했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재래식 전력만으로 이미 상대를 완전히 제압했는데 굳이 핵을 동원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그는 "핵무기는 그 누구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앞서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핵 공격 시사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사임한 존 펠란 해군 장관에 대해서는 개인적 호감을 표하면서도 신규 함정 건조 및 구매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최혜국 수준으로 낮추는 협약이 체결됐다. 관세 부과 위협을 통해 약값 인하를 이끌어내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현재까지 총 17개 제약사가 가격 인하에 동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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