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불가능이라던 무대, 결국 현실로”…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가 바꾼 유소년 골프의 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C인터뷰] “불가능이라던 무대, 결국 현실로”…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가 바꾼 유소년 골프의 길

뉴스컬처 2026-04-24 04:43:40 신고

3줄요약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국내 유소년 골프 문화에 ‘새로운 방식’을 이식하겠다는 집념이 결국 현실이 됐다.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는 아이들이 골프를 통해 성장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싶다는 목표로, 구조와 문화 모두를 새로 설계하고 있다.

과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김준길 대표는 은퇴 이후 주니어 육성 현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리더스아카데미 운영을 비롯해 유소년 골프 교육에 깊이 관여해 온 김 대표는 현재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아(U.S. Kids Golf Korea)’와 ‘더 제이지에스 코리아(The JGS Korea)’ 디렉터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보다, 어떤 준비를 거쳐 어떤 경로로 나아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해외 대회 경험이었다. 미국과 동남아를 오가며 접한 유소년 골프 현장은 기존 인식과는 전혀 달랐다. 순위 경쟁보다 눈에 들어온 것은 가족 중심의 분위기였다. 아이들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부모가 곁에서 함께하고, 대회 이후에는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김 대표는 “아이의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환경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골프는 경쟁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을 함께하는 종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한국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국내 현실을 돌아보며 김 대표가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격차’였다. 엘리트 선수와 입문 단계 선수 간의 간극이 지나치게 벌어져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처음 대회에 나선 아이들이 분위기 자체에 압도돼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대회를 기피하게 되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짚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김 대표는 국제 경험을 국내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작은 국제 경험 하나가 아이들에게는 큰 전환점이 된다”며 “그 기회를 한국에서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실이 바로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리고 있는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는 국내 첫 개최로, 성적에 따라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포인트와 해외 대회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해외를 전전하지 않아도, 국내에서 질 높은 국제 무대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 유치를 위해 김 대표는 수년간 준비를 이어갔고, 미국 본사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직접 현지를 찾아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수차례 협의 끝에 겨우 승인을 얻어냈다.

자금 문제 역시 큰 장벽이었다. 그는 “꼭 들여오고 싶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결단도 내렸다”고 밝혔다.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가치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

국내에서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골프장 섭외는 가장 큰 난관이었다. 부모가 캐디백을 메고 아이와 함께 걷는 방식의 운영은 국내 골프장 환경에서 낯선 형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더헤븐CC의 협조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김 대표는 “선뜻 문을 열어준 덕분에 대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대회가 시작된 순간, 그는 오랜 시간 쌓아온 긴장감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첫 티샷이 시작되던 순간, 모든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며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돼 안도감이 컸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코스 환경과 운영 방식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 대표가 끝까지 중요하게 여긴 것은 따로 있었다. 그는 “가족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김준길 BM글로벌골프 대표. 사진=김규빈 기자

김준길 대표의 계획은 이미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추가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스스로 길을 설계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를 통해 아이들이 인생의 방향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역할”이라며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