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3일(현지 시각)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에서 베트남 당서기장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응오 여사가 선물한 분홍빛 아오자이를 착용했다. 안 부대변인은 "지난해 8월 국빈 방한 당시에는 리 여사가 김 여사가 선물한 한복을 입고 일정을 함께했다"며 "이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SNS를 통해 응오 여사에게 "귀한 선물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면서 분홍빛 아오자이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지난번 한복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SNS 사진을 본 응오 여사는 "아오자이가 매우 잘 어울려 마치 베트남 소녀 같다"고 말했다. 응오 여사가 김 여사의 아오자이 자태를 연신 칭찬하자 김 여사는 "제가 아오자이 입은 것보다 지난해 한국에 오셨을 때 한복을 입으셨던 여사님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응오 여사님이 한복을 입으시고, 제가 아오자이를 처음 입은 이런 마음과 노력으로 양국 국민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응오 여사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관장의 안내로 54개 민족의 전통문화와 생활상을 담은 유물과 모형, 사진, 영상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직조 문화를 재현한 전시에서 "한국 경북 안동의 삼베나 모시를 짜는 모습과도 매우 닮아 있다"고 했다.
또 알록달록한 이불을 보면서 "한국과 모양이 너무 똑같다. 한국은 결혼할 때 여자가 이불과 요를 준비한다"고 공감했고, 응오 여사도 "베트남에도 유사한 전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에 매달아 사용하는 농기구를 본 김 여사가 "한국에도 쟁기가 있어서 소가 끌고 간다"고 말했다. 또 관심 있는 전시품 앞에서는 무릎을 굽혀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만져봐도 되는지 묻기도 했다.
김 여사와 응오 여사는 2022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한국실도 관람했다.
응오 여사는 "한국실은 베트남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공간이고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한옥부터 아파트까지 전통과 현대의 주거와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를 살펴보며 "한국의 국립민속박물관이 해외에 개설한 한국실 중 가장 큰 규모로 알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양국 간 두터운 우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한 한옥 사랑방에 놓인 갓을 보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보이즈'가 쓰고 나왔다"고 언급했다.
체험용 한복 전시를 보며 "세심하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색동 한복을 가리키며 "(베트남) 이불 색과 비슷하지 않나"고 말했다.
또 한국 부엌 조리 기구 앞에서는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 평상시에는 2~3가지 반찬을 먹는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와 응오 여사는 베트남의 대표적 무형문화유산인 수상인형극도 함께 관람했다.
공연장으로 이동하던 중 만난 외국인에게 김 여사는 "한국에서 왔고 처음으로 아오자이를 입어봤다. 예쁜가요"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자세를 취하자, 관광객들이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야기 안 했으면 (제가) 한국 사람인지 몰랐을 것 같다"고 하자, 응오 여사는 "아주 예쁘시다, 어울린다"고 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아오자이를 입은 인형과 한복을 입은 인형이 함께 춤을 추며 양국의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안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김 여사는 "물 위에서 펼쳐지는 인형극은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인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우 신기하고 궁금했다"며 직접 인형을 조작해 보기도 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응오 여사는 "지난해 국빈 방한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해왔다"고 했고, 김 여사는 "한국의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꼭 다시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며 "저 역시 다시 베트남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응오 여사는 "이번 일정이 양국의 우정을 한층 더 공고히 만들고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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