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설치하려는 모든 선박에 대해 미 해군이 즉각 사격을 가해 침몰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지시를 공개했으며, 선박의 크기와 관계없이 예외 없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망설임 없이 행동하라"는 지침도 함께 전달됐다. 그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적국 해군 함정 159척이 해저에 침몰해 있다고 언급하며 미군의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다. 기뢰 제거 작전의 규모를 현재 수준의 3배로 확대하라는 추가 명령도 이어졌다.
별도의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에 대한 완전한 장악력을 주장했다. 미 해군의 허가 없이는 단 한 척의 선박도 통과할 수 없으며, 이란이 합의안을 도출할 때까지 이러한 '철통 봉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날선 분석을 내놨다. 현재 이란 지도부 내에서 전쟁터에서 참패 중인 강경 세력과 실질적으로는 온건하지 않지만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는 온건 세력 간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 분열이 종전 협상 지연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앞서 휴전 연장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내부 의견을 조율해 단일화된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로 기한을 설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군은 같은 날 인도양 해역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 중이던 유조선 한 척을 추가로 억류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구역에서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해상 봉쇄망을 호르무즈 해협 너머로 확장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좁아 장거리 항해가 불필요한 지리적 특성을 지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 점을 활용해 고속정으로 기뢰를 부설하고 지나가는 선박을 나포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 고속공격정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양국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기한 만료 후에도 종전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협을 둘러싼 대치 국면은 오히려 격화되는 추세다. 이란 측은 미국의 봉쇄와 무력 위협이 대화의 장애물이라고 반박하는 반면, 미국은 기뢰 부설 선박 격침 방침을 공표하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강경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