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가 그리스에 보유 중인 미라주 전투기 전량을 우크라이나로 넘기면 라팔 전투기를 특별 조건에 공급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23일(현지시간) 그리스 군사전문매체 에스티아를 인용 보도한 내용이다. 오는 24∼25일 아테네를 찾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이 구상을 공식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그리스 공군 격납고에는 다쏘社 제작 미라주 2000-5 24대와 구형인 미라주 2000 EGM/BGM 19대 등 총 43대가 배치돼 있다. 파리 측은 이 전투기들과 예비 부품 일체가 키이우로 이전될 경우, 유사한 규모의 라팔기를 유리한 가격에 인도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다만 구체적 금액과 세부 조건은 양측 협상 테이블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양국 국방 협력 심화 움직임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확대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이번 논의에는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엘리제궁 측은 "2021년 맺어진 국방·안보 분야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갱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아테네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는 시의적절하다. 미라주기가 라팔로 대체되면 그리스 공군 제114 전투비행단은 라팔 36대 체제로 2개 비행대를 온전히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정부는 이미 지난해 3월 노후 전투기 퇴역 및 매각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당시 니코스 덴디아스 국방장관은 이를 "현대 그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 개혁 프로그램"이라 명명하며 대대적인 군 구조 재편 의지를 천명했다.
그리스 공군은 후속 기종으로 프랑스산 라팔 F4.3형 일괄 도입안을 검토 중이며, 차세대 모델인 F5형 주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F5형의 경우 실전 배치 시점이 2035년 이후로 예상돼 당장의 전력 공백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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