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3경기 연속 역전 드라마를 연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SSG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승리를 싹쓸이,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미치 화이트가 6이닝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줬다.
탄탄함을 자랑하는 SSG 불펜도 게임 중반 이후 추가 실점을 억제했다. 장지훈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영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이기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을 기록했다.
SSG 타선은 리드오프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최정 1안타 2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 3타수 2안타 2타점, 오태곤 4타수 1안타 1득점, 이지영 3타수 1안타 1볼넷, 최지훈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안상현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등으로 고르게 삼성 투수들을 괴롭혔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이 6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지만 불펜 난조 속에 KBO리그 데뷔 첫승이 무산됐다. 대신 한국 무대 입성 후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해 준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삼성은 9회초 이승현이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뒤이어 투입된 양창섭까지 안상현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초반은 투수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 뽐낸 오러클린과 화이트
SSG는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성욱(중견수)~오태곤(1루수)~이지영(포수)~채현우(우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양우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오러클린은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 안상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2사 후 최정에 볼넷을 내주긴 헀지만,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오러클린은 기세를 몰아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을 2루수 땅볼, 김성욱을 삼진, 오태곤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에 볼넷을 내준 뒤에는 채현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박성한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 처리한 데 이어 안상현의 타석에서는 박성한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화이트는 1회말 선두타자 박승규, 1사 후 최형우에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디아즈의 타석 때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1사 2·3루로 악화됐다.
화이트는 여기서 디아즈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종료시키면서 고비를 넘겼다. 2회말 1사 1루에서는 김헌곤을 삼진, 양우현의 타석 때 1루 주자 강민호의 도루 실패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양우현의 안타 출루로 화이트를 흔들고자 했지만, 화이트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승규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지찬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이 깨뜨린 '0'의 균형, 전병우의 행운의 2루타 작렬...실책으로 흔들린 화이트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삼성의 4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전병우도 안타를 생산했다. SSG 우익수 채현우가 전병우의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흘렀고 1루에 있던 류지혁이 2루와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삼성은 5회말 추가 득점을 얻었다. 1사 후 박승규의 안타 출루 후 김지찬의 기습 번트 시도 때 타구를 잡은 화이트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삼성이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화이트는 송구 실책 직후 최형우의 타석 때 1루 견제 실책까지 나왔다. 3루 주자 박승규가 득점, 삼성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격 개시한 SSG, 격차 좁혔지만 동점은 불발...김재환 침묵으로 삼성 리드 유지
침묵하던 SSG 타선은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지훈, 박성한의 연속 안타와 안상현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 동점 찬스가 차려졌다. 최정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가면서 만루 기회를 잡고 삼성과 오러클린을 압박했다.
SSG는 일단 에레디아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득점, 2-1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동점, 역전까지 노렸지만 김재환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오러클린은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 유지가 걸린 승부처에서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 리드 지키기에 돌입했다. 좌완 이승민이 선두타자 김성욱, 오태곤, 이지영을 연달아 모조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홀드를 기록했다.
SSG는 8회초 1사 후 박성한의 안타로 출루했지만, 삼성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침착함을 보여줬다. 백정현은 안상현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SSG의 추격 흐름을 꺾어놨다.
◆'약속의 9회' 만든 SSG, 삼성 불펜 폭격하고 3연승 완성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삼성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3루타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어 에레디아가 곧바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SSG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유섬의 볼넷, 오태곤의 안타로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얻었다. 2루 주자 에레디아가 삼성 우익수 박승규의 정확한 홈 송구에 잡혀 역전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이지영의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SSG는 여기서 최지훈이 일을 냈다. 2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4-2로 만들면서 게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 안상현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8-2의 넉넉한 리드까지 챙겼다.
SSG는 좌완 이기순이 8회말에 이어 9회말에도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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