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가 2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고척=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에이스는 제 역할을 100% 해냈고, 프로에 갓 입단한 신인 타자는 1군의 부름을 받자마자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좌투수 구창모(29)와 외야수 고준휘(19)가 NC 다이노스를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구창모는 23일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12-2 승리를 이끌고 3승(무패)째를 따냈다. NC(9승12패)는 2연패를 끊었다.
구창모는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로 2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2경기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동안 7안타 2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16일 수원 KT 위즈전서 5.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패전 위기였지만, 타선이 동점을 만든 덕분에 무패를 유지했다.
키움전서는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1, 22일 경기를 내리 패해 분위기가 침체된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패를 끊어내는 것도 에이스의 덕목 중 하나다. 4회초 우익수 박건우의 아쉬운 수비가 빌미가 돼 한 점을 허용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매회 침착한 투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평균구속이 141㎞로 올 시즌 기록(142.8㎞)을 밑돌았지만, 스트라이크 비율 67.4%(86구 중 58구)의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버텼다.
NC 구창모가 2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타선서는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2순위)에 지명 받은 고준휘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0차례 시범경기서 타율 0.333,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한 고준휘는 당당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군 3경기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의 성적을 거두고 다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지만, 키움전을 앞두고 오영수, 오태양의 엔트리 제외와 맞물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고준휘의) 방망이가 가장 좋다고 추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NC 고준휘가 23일 고척 키움전 3회초 안타를 쳐낸 뒤 1루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회초 첫 타석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4-0으로 3회말 2사 2·3루서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내 데뷔 첫 안타, 타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주원 타석 때 2루를 훔쳐 생애 첫 도루까지 작성했다.
3회말, 5회말 타석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1로 앞선 7회말 4번째 타석서 그토록 기다린 대포를 가동했다. 키움 전준표와 9구 승부 끝에 시속 142㎞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안타, 타점, 도루에 이어 홈런과 득점까지 추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고준휘에게는 잊지 못할 최고의 하루였다.
NC 고준휘(오른쪽)가 23일 고척 키움전 3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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