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부산시의원(수영구 제2선거구)과 김정욱 해운대구 제1선거구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 소속 당협의 공천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부산 지역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현역 시의원과 예비후보의 공동 기자회견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승연 부산시의원(수영구 제2선거구)과 김정욱 해운대구 제1선거구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 소속 당협의 공천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다른 선거구 후보들이 연대해 당협을 정면 겨냥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 이승연 “선거구 맞바꾸기 통한 컷오프···당규 위반”
이승연 의원은 수영구 당협(위원장 정연욱 국회의원)이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자신을 일방적으로 컷오프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수영구 제2선거구 공천 신청자인 조병제 구의원을 제1선거구로, 제1선거구 신청자인 김보원 구의원을 제2선거구로 맞바꿔 배치한 뒤 자신을 배제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규 제27조를 근거로 “김보원의 경쟁력이 현역인 나보다 월등하다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보원의 거주지와 구의원 지역구가 모두 남천동으로, 수영·망미·민락 지역구와 무관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재공모 절차 없이 단수 공천한 것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하다”며 중앙당 재심 신청과 법원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승연 부산시의원(수영구 제2선거구)과 김정욱 해운대구 제1선거구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 소속 당협의 공천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한 가운데 지지자들과 함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 김정욱 “주진우 의원, 밀실 사천···패배하면 책임져야”
김정욱 예비후보는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주진우 국회의원)을 향해 “비민주적 공천 독재와 이중 잣대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진우 의원은 부산시장 경선에서 절차적 공정을 약속했으면서 정작 자신의 지역구 주민에게는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신정철 현 시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당협이 “노년이라 컷오프했다”고 해명한데 대해 김 예비후보는 “그렇다면 나는 왜 경선 기회조차 없느냐”고 반박했다. 7·8대 해운대구의원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당 부위원장인 그는 당협의 ‘공헌 활동이 없어 탈락’했다는 주장도 “매우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밀실 공천이 강행되면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의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두 후보는 이날 검은색 넥타이를 맞춰 착용하고 회견장에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색(빨간색)과 달리 검은색 넥타이를 선택한 것은 당의 불공정한 공천에 대한 항의와 결의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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