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iew] 0시의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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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View] 0시의 눈망울

경기일보 2026-04-23 19:2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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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몰래 두고 간

투명한 유리 눈망울

연두빛 현(絃) 위에 나란히 앉아 있다

 

바람이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툭, 하고 터져버릴 것 같은

찰나의 문장들

 

햇살이 차오르기 전

연두의 벼랑 끝에 매달려

가장 낮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대지가 밤새 받아낸

고독

 

이슬이 마르기 전

그 곁에 잠시 머물며

초록이 건네는 고요한 인사에

입맞춤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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