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몰래 두고 간
투명한 유리 눈망울
연두빛 현(絃) 위에 나란히 앉아 있다
바람이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툭, 하고 터져버릴 것 같은
찰나의 문장들
햇살이 차오르기 전
연두의 벼랑 끝에 매달려
가장 낮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대지가 밤새 받아낸
고독
이슬이 마르기 전
그 곁에 잠시 머물며
초록이 건네는 고요한 인사에
입맞춤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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