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폴드가 쏟아낸 후보 물질들, 누가 검증할 것인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 캐롤린 버토치 교수 연구실 출신들이 설립한 ‘10x 사이언스’가 질량 분석 데이터를 스스로 해석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신약 개발의 최대 병목 구간을 정조준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 [AI 기반 분석 자동화로 병목 현상 해결] 수많은 신약 후보 물질의 특성을 분석하는 수동 작업을 자동화. 특히 가장 정확한 분석법인 질량 분석법(Mass Spectrometry)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알려지지 않은 서열 변이까지 스스로 찾아내 분석 속도를 10배 이상 단축함.
- ✅ [‘추론 능력’ 갖춘 지능형 분석 플랫폼] 파일 이름만으로 단백질의 정체를 추측하고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염기서열을 자동 검색해 반영하는 수준 높은 추론 능력 보유. 단순 정확도를 넘어 분석 과정의 합리적 가정을 세우고 결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에이전트’로서의 면모를 갖춤.
- ✅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바이오 SaaS 모델] 특정 신약의 임상 성공 여부에 의존하는 기존 바이오 기업과 달리, 모든 제약사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모델 채택. 노벨상급 전문 지식과 데이터 해석 능력을 결합해 강력한 기술적 해자를 구축함.
구글 딥마인드가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며 생물학의 지형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수많은 후보 물질을 실제 치료제로 빠르게 검증해낼 ‘분자 지능’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탠퍼드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캐롤린 버토치 교수 연구실 출신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10x 사이언스(10x Science)'가 차세대 단백질 특성 분석 플랫폼을 앞세워 480만 달러(약 71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털(Initialized Capital)이 주도하고 와이콤비네이터(YC) 등이 참여했다.
알파폴드가 만든 병목 현상…‘분석 자동화’가 신약 개발 승부처
현재 바이오 제약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속도’다. AI 모델들이 잠재적 신약 후보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이 물질들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 변이는 없는지 분석하는 과정은 여전히 수동 작업과 숙련된 전문가의 직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로버츠 10x 사이언스 CEO는 “후보 물질을 아무리 많이 찾아내도 결국 모든 것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해야 하는 과정에서 병목이 발생한다”며, 이 과정을 10배 이상 앞당기는 AI 기반 오믹스(Omics)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x 사이언스의 플랫폼은 분자를 분석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인 질량 분석법(Mass Spectrometry)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해석하도록 설계됐다. 복잡한 당화(Glycosylation) 같은 단백질 변형을 지능적으로 해결하고, 알려지지 않은 서열 변이까지 스스로 찾아낸다.
실제 사용자들은 이 모델의 ‘추론 능력’에 주목한다. 릴라스 테크놀로지스의 매튜 크로퍼드 과학자는 “AI가 파일 이름만으로 단백질 정체를 추측하고,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염기서열을 자동으로 검색해 분석에 반영한다”며 “기존 AI 도구들이 정확도 문제로 실망을 안겼던 것과 달리, 이 플랫폼은 합리적인 가정을 세우고 결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고 평가했다.
노벨상 연구실의 ‘드림팀’…“관료주의 싫은 천재 엔지니어 찾는다”
10x 사이언스의 창립팀 면면도 화려하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캐롤린 버토치 교수 밑에서 암세포와 면역 체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던 데이비드 로버츠(CEO), 앤드류 라이터(COO), YC 창업 경험이 풍부한 비슈누 테주스(CTO)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현재 연봉 최대 24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와 최대 1%의 지분을 내걸고 창립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구인 공고에는 “관료주의와 관습에 염증을 느끼고 최고 속도로 움직일 인재를 기다린다”며 실리콘밸리 특유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신약 성공 여부 상관없는 ‘SaaS 수익 모델’…투자자 매료
투자자들이 10x 사이언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구조에 있다. 특정 신약의 임상 성공이나 규제 승인이라는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제약사가 신약 개발을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구독형 SaaS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투자사 이니셜라이즈드의 조이 페렛 파트너는 “제약사들은 매달 구독료를 내고 모든 후보 물질을 이 플랫폼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창립팀의 독보적인 전문 지식과 데이터 해석 능력은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해자(Moat)”라고 확신했다.
10x 사이언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팀을 보강하고, 단백질 구조와 세포 데이터를 결합해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방식을 제시하는 글로벌 AI 바이오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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