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부실·실적 악화' 신한카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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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부실·실적 악화' 신한카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 차질

르데스크 2026-04-23 18:0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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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계열사 리스크를 넘어 신한금융지주가 추진해 온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가맹점주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 결과 기존보다 2600여건이 추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출 규모는 약 19만4000건 수준으로 확대됐다. 유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를 비롯해 성명, 생년월일 등 민감한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사고 인지 직후 추가 유출 차단과 내부 프로세스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발생한 사고 자체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경영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이달 초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실적 부진과 일련의 사고는 경영진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과오"라고 인정하며 임원 성과급 반납 방침까지 밝혔다. 형식적 사과를 넘어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조치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경영 성과와 내부통제 모두에서 실패를 자인한 셈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적 측면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결제 취급액 증가로 영업수익은 확대됐지만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지출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부담 역시 여전히 2000억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한카드 2026년 1분기 실적. [그래픽=AI이미지]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카드 부문은 오히려 역성장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증권) 부문이 160% 이상 성장한 것과 대비되면서 지주가 추진하는 '비이자이익 성장 전략'에서 카드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핵심은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수익 창출이다. 카드 사업은 결제 수수료와 플랫폼 기반 수익을 통해 그간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중심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신한카드는 금리 상승과 연체율 부담, 규제 환경 변화 등이 겹치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내부통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경영진의 관리부실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 사고를 넘어 브랜드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특히 카드사는 고객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지주의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한카드의 부진이 단기적인 비용 증가를 넘어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가운데 카드사의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 특성상, 카드 부문의 수익성 둔화는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 전략의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핵심 축인 만큼 카드사업이 다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신한금융 전체의 성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우려가 크다"며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와 비용구조 개선, 그리고 본업 경쟁력 회복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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