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을 둘러싸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수주전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미래형 주거상품과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방점을 찍었고, DL이앤씨는 사업 조건과 수익성 중심의 접근으로 맞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하며,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23일 제안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압구정 5구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세계적 설계사 RSHP와의 협업을 밝힌 바 있다. 또 ‘OWN THE NEW’ 콘셉트의 비전 필름을 공개하며, 주거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현대건설은 하이퍼 비욘드 주거상품 ‘NEW BEYOND 10’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수요응답교통(DRT)을 비롯한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단지 전반에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DRT 무인셔틀은 압구정을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하는 이동 체계로, 입주민은 세대에서 차량 호출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나노모빌리티(개인 이동 지원) △포터로봇·로보스테이션(비대면 배송) △주차로봇·전기차 충전로봇(스마트 주차시스템) △무인 소방로봇 △SPOT 안전 서비스 로봇(24시간 안전 관리) 등 로보틱스 기반 미래 주거 환경을 제안했다.
주거 상품 측면에서는 전 세대 100% 한강 조망과 240˚ 파노라마 ‘ZERO WALL’ 조망 설계, 3면 개방형 구조, 3m의 우물 천장고 등을 적용한다. 대형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압구정’과 순환형 커뮤니티인 ‘더 써클 420’도 제안했다. 여기에 갤러리아와 연계한 VIP 서비스와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는 5구역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한편, ‘압구정 한양’을 새로운 ‘압구정 현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DL이앤씨는 이날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하며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슬로건으로는 ‘THE BEST or NOTHING’을 내걸고 조건 경쟁에서의 우위를 강조했다.
핵심은 확정 조건이다. DL이앤씨는 평당 1139만원의 공사비를 확정 제시하고 물가 인상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필수사업비 금리는 가산금리 ‘제로(0)’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분담금 납부 시점도 입주 후 최대 7년까지로 설정했다. 공사기간은 57개월로 단축하고, 이주비 LTV 150%를 제시해 자금 조달 부담 완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사업성 측면에서는 상가 수익 확대 전략이 눈에 띈다. 상가 면적을 기존 대비 1696평 늘린 5069평으로 확대하고, 상가 공사비 ZERO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안 대비 상가 분양수익이 세대당 약 6억6000만원 수준으로 증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사용 면적 확대를 통한 자산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담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와 아크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제안을 준비했다”며 “압구정5구역을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선사하기 위한 최상의 상품 설계 역량 또한 집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압구정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압구정5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규모 공동주택 139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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