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경북 구미에 반도체 공정과 물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실증 거점을 구축했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면서 지역 로봇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연구원은 4월 22일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경북 물류·이송 AI+로봇 플래그쉽 거점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케이이씨디바디스와 공동 추진됐다. 구미시 전략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거점은 두 개로 나뉜다. 금오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제1거점에서는 반도체 제조공정 테스트베드가 운영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공동물류센터에 구축된 제2거점에서는 반도체 물류공정 자동화 테스트가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로봇이 실제 반도체 공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이송과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 적용을 전제로 한 실증 중심 인프라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중소 로봇 기업은 반도체 공정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거점 구축으로 실증 테스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 로봇기업협의회 측은 실제 산업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가 마련되면서 기술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구개발과 시장 적용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이 강조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반도체와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거점은 두 산업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서 요구되는 정밀 이송과 물류 자동화는 로봇 기술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생산 효율 개선과 인력 의존도 감소라는 측면에서 산업적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거점 구축 이후 실제 활용도가 얼마나 높아질지는 별도의 과제로 남는다. 기업 참여 확대와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단순 인프라 구축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연구원은 향후 기업들이 현장 적용 기술을 검증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운영과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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