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매각설에도 방산 부문에서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력에 힘입어 더블A급 등급을 부여 받았다.
21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최근 풍산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상향의 가장 큰 요인은 방산부문의 수익 증가다. 안정적인 내수 수요 기반과 함께 상대적으로 수출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 방산부문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3년 1조430억원 ▲2024년 1조2615억원 ▲2025년 1조3115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3년(2023~2025년)간 영업이익(약 2800억원)도 과거 3년(2020~2022년) 영업이익(약 2200억원)에 비해 약 600억원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 지역 분쟁,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글로벌 탄약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방산 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평가다.
운전자본 및 투자부담이 늘었지만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도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전기동 가격 변동성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CAPEX) 투자 영향으로 차입 규모가 커졌으나 방산부문 중심의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8.4%, 차입금의존도는 24.9%, 순차입금/EBITDA 1.9배 등 재무 커버리지 지표도 우수하다.
풍산의 사업은 신동부문, 방산부문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 기준 각각 74%, 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동의 국제 표준 가격 등락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신동부문 실적 변동성에도 방산부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개선된 이익 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풍산은 탄탄한 방산 부문 실적과 현금창출능력으로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풍산은 단일 만기인 3년물 1000억원 규모로 진행한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두터운 수요를 확인했다.
한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 가능성이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됐으나 풍산은 지난 4월 9일 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상황은 없다고 공시했다. 권혁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현재 방산부문 매각 검토는 중단된 것으로 보이나, 향후 풍산의 사업구조 개편 여부에 따라 재무구조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