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가고 여근접 온다”…주 4.5일제가 바꾼 부동산 지형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직주근접 가고 여근접 온다”…주 4.5일제가 바꾼 부동산 지형도

직썰 2026-04-23 16:30:57 신고

3줄요약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 [동광종합토건]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 [동광종합토건]

[직썰 / 임나래 기자] 국내 노동 환경이 ‘주 4.5일제’ 시범 도입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평가 기준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 시장을 관통했던 절대 원칙인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의 인접성)’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는 반면, 늘어난 여유 시간을 고밀도로 향유할 수 있는 ‘여근접(여가와 주거의 인접성)’ 기반의 체류형 거점이 새로운 자산 가치 척도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노동시간 단축이 이끄는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

경기도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 시범사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도 안착 시 근로자 1인당 주평균 노동시간은 약 4.7시간 감소한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시간의 가용 시간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이러한 시간적 여유의 증가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구조를 재설계하는 동인이 되어, 주거 소비 방식의 질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시민들의 인식 변화 또한 뚜렷하다. ‘2025 서울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5%가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했으며, 제도 도입 시 기대 효과로 “여가 및 취미 활동 확대(60.8%)”와 “일과 삶의 균형(53.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러한 사회적 심리는 주택 시장에 투영되어, 일상과 휴양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른바 “체류형 주거 모델”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레저 인프라 희소성, 실거래가 우상향 견인

여가 인프라를 확보한 단지들은 최근 실거래 시장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입지적 특성에 따른 가격 차별화 현상이 지표로 확인된다.

경기 용인 기흥구 소재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전용 84㎡는 지난 3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두 달 사이 약 4000만원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에 밀집한 다수의 골프장 등 레저 시설 접근성이 주거 편의성으로 인식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양 레저 시설 인근 지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시흥 정왕동 ‘시화MTV 호반써밋 더퍼스트 오션’ 전용 59㎡는 지난 3월 3억3500만원에 매매되며 지난해 말 대비 약 3500만원 반등했다.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 등 특화된 레저 환경이 실수요자들의 선택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내에서 레저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는 공급의 희소성이 크다”며 “근로시간 단축 추세가 강화될수록 이러한 특화 입지의 자산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 친화적 공간 설계와 대단지 선호 현상

이러한 트렌드는 수도권 외곽의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가평군 설악면 일대 등 청평호와 북한강을 배후에 둔 지역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실거주뿐만 아니라 주말 휴식을 병행하려는 ‘세컨드 홈’ 수요가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공급되는 단지들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주거 쾌적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단지 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거나 저층부 가구에 테라스 설계를 도입하는 등 외부 환경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모양새다. 주 4.5일제 시대의 본격화는 주거 공간의 기능을 ‘단순 휴식처’에서 ‘체류와 경험의 장소’로 확장시키고 있으며, 레저 인프라와의 결합 유무가 향후 부동산 시장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