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 예비후보가 2011년 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검사 프로그램 '카피킬러캠퍼스'에서 22%의 표절률을 기록했다. 15년 전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추세는 표절률이 20%가 넘으면 논문이 불합격 판정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해당 논문과 2010년 같은 대학원 다른 박사학위 논문을 직접 대조한 결과 △연구의 독립성 △학문적 기여의 독창성 △선행연구와의 구별 가능성 △실질적 동일성 여부 등 검토 기준에서 다수 유사성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연구 조건·논리 전개의 구조적 유사성, 핵심 이론·개념 정의의 중복, 연구 설계·분석 틀의 반복적 활용, 표현·서술 방식의 반복성이 확인됐다. 특히 문장 표현이나 서술 방식에서 유사한 부분이 다수 확인됐다는 점에서 단순 참고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밖에도 설문 문항이 상당 부분 동일하게 구성된 점이나 일부 설문 문항과 분석 내용이 별도의 주석·출처 표기 없이 같거나 유사한 형태로 사용된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 교수는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학술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9% 미만의 표절률을 요구한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22%는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학계 일각에서 해당 논문이 독립적 연구로서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나아가 각 정당이 6·3 지방선거 예비후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학위나 윤리 검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형식적인 검증에 그친다면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주경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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