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SDS가 1분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AI·클라우드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많이 감소했지만, 공공·금융 등 고보안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협력과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52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 이상 줄었다.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퇴직급여충당금 1120억원을 일시에 반영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사업별로는 클라우드 중심의 IT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IT서비스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6909억원으로 5.8% 성장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은 공공 부문 인공지능 전환(AX) 수요 확대와 GPUaaS 증가에 힘입어 12% 성장했다. 금융·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MSP 사업도 4% 증가했다.
반면 물류 사업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영향으로 1조7424억원을 기록하며 7.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전통 사업의 둔화 속에서도 클라우드 중심 구조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된다는 평가다.
2분기 이후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공공 부문 GPUaaS 수요 증가와 금융권 매출 확대, 범정부 지능형 AI 서비스 확산 등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고보안·규제 산업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AI·클라우드·보안 분야 전략적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양사는 공공·금융 등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고보안 환경에 특화된 설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구글의 분산형 클라우드(GDC)를 활용해 데이터 주권, 규제 준수, 초저지연 등 요구가 높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구글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에이전틱 AI 설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MSP 사업 역시 양사의 기술력과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확대, 구글 보안 설루션 ‘위즈(Wiz)’와 연계한 선제적 보안 대응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고보안·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투자도 병행한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AX·AI 서비스, 플랫폼·설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하며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인프라에 5조원을 투입하고, 서비스·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 인수합병(M&A)에도 각각 1조원과 4조원을 배분한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 IT서비스를 넘어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결합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성장과 글로벌 협력을 축으로 한 체질 변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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