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LAFC의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기력 부진에 더해 내부 분위기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에서 콜로라도 래피즈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LAFC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연패 탈출을 위해 손흥민을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됐다. 손흥민은 중원에서 마크 델가도, 마티유 슈아니에르와 호흡을 맞췄지만 볼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전반 10분까지 콜로라도가 상대 진영에서 무려 43회의 패스를 시도하는 동안 LAFC는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빌드업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도권은 완전히 콜로라도 쪽으로 넘어갔고, LAFC는 수비 라인에 머문 채 끌려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콜로라도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2분 라파엘 나바로의 왼발 슈팅을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고, 이어 전반 25분 실리의 슈팅 역시 요리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LAFC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야 반격이 나왔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샤펠버그가 잡아 초니에르에게 연결했고, 초니에르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AFC는 후반 22분 손흥민을 빼고 에볼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수치로도 부진은 명확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0회, 터치 18회, 드리블 성공 0회, 패스 7회에 그쳤다. 사실상 경기에서 지워진 수준이었고, 평점 역시 6.4로 저조했다.
교체 순간에는 이례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손흥민은 교체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불만이 섞인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어 그가 벤치로 향한 직후, 팔렌시아를 포함한 수비진 일부가 서로를 향해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하는 듯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결국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낸 LAFC다. 성적 부진에 내부 균열까지 감지되는 상황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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