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앙가 그냥 앞에 세워 놓는 게 활용법? 이도 저도 아닌 도스산토스식 무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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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부앙가 그냥 앞에 세워 놓는 게 활용법? 이도 저도 아닌 도스산토스식 무전술

풋볼리스트 2026-04-23 14:4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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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 드니 부앙가 투톱으로 오랜만에 출전했다. 그런데 그냥 나란히 배치만 됐다. 노림수는 분명했지만, 감독의 역량인 세부 전술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2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LAFC가 콜로라도래피즈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LAFC는 5승 2무 2패로 승점 17점을 획득했고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콜로라도는 강한 공격력과 약한 수비력을 동시에 지닌 양날의 검 같은 팀이다. 과거 토트넘홋스퍼를 이끌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단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맷 웰스 감독의 작품이었다. 당연히 손흥민과도 연이 있다. 웰스 감독은 “손흥민에게 MLS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웰스 감독은 코치 시절 수장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처럼 역동적인 공격 축구를 콜로라도에 입혔는데 동시에 동일한 약점인 취약한 뒷공간 수비를 보였다.

LAFC는 의도적으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투톱 배치하며 상대 약점을 공략하고자 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온전히 투톱으로 움직인 건 콜로라도전이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 두 선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 역습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됐다.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듀오라는 평가까지 받았고 시즌 팀 득점 절반을 책임지면서 그 파괴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의 역할을 바뀌었고 투톱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한동안 볼 수 없었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흥부 듀오가 오랜만에 나란히 배치된 만큼 기대감 역시 컸다. 앞서 말했듯 콜로라도는 8경기 동안 15실점을 내줄 정도로 뒷문이 허술하다. 또 올 시즌 LAFC는 주도적인 축구를 위해 전방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는 식의 지공을 추구했는데 손흥민, 부앙가에게 많은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니 답답한 팀 경기력을 자주 보였다. 공을 잡고 주도하는 걸 즐기는 콜로라도 상대로 두 선수를 활용한 철저한 역습 형태가 효력을 발휘할 공산이 컸다.

그러나 전반전 내용으로 그 기대감을 식어버렸다. 이날 도스산토스 감독은 말 그대로 손흥민과 부앙가를 최전방에 배치시킨 것 이외에 추가적인 세부 전술을 마련하지 않았다. 전반 LAFC는 압박을 자제하고 중원에 촘촘한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콜로라도 전개를 탈취하면 전방에 속도감을 활용해 뒷공간을 찌를 속셈이었는데 이는 콜로라도도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단순한 접근이었다. 결국 LAFC가 공을 뺏더라도 콜로라도 중원이 빠르게 카운터 압박을 시도하면서 LAFC의 전진 패스 정확도를 크게 흐트러 놓았다.

전반 14분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서 겨우 공을 잡은 손흥민이 역습을 주도했지만, 콜로라도는 미리 대비한 듯 재빠르게 박스 안에 수비 숫자를 채웠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제이콥 샤펠버그가 부정확한 크로스를 날리면서 허무하게 저지됐다. 이후에도 LAFC는 손흥민, 부앙가를 전방 배치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전반전 슈팅 0회에 그치고 말았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LAFC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크 도스산토스 LAFC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도스산토스 감독의 후반전 변화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공격수 타일러 보이드를 대신해 미드필더 티모시 틸만을 넣으며 중원 숫자를 더했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전반전 무딘 역습이 전방에서 공을 지켜줄 선수의 부재로 인식한 모양이다. 본래 올 시즌 전술대로 부앙가를 측면으로 옮겼고 손흥민의 파트너로 미드필더 틸만을 배치했다. 그러나 선수 배치만 바뀌었을 뿐 상황을 반전시킬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당연한 공간에 패스를 보내며 공격을 전개하는 데 그쳤다. 결국 LAFC는 이날 전체 슈팅 5회 중 유효 슈팅 1회에 머무는 빈공을 선보였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시즌 개막 2개월이 지나도록 팀 내 에이스의 활용법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 LAFC는 올 시즌 수확이 걸린 중요한 연속 일정에 돌입한다. MLS 선두권 경쟁자인 미네소타유나이티드, 샌디에이고FC전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톨루카전을 11일간 번갈아 치른다. 이날 콜로라도전 같은 경기를 또다시 반복한다면 최악의 11일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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