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계속 바뀌어도 백서라는 그대로...‘닥터신’ 광기의 소화력 [후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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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계속 바뀌어도 백서라는 그대로...‘닥터신’ 광기의 소화력 [후IS]

일간스포츠 2026-04-23 14:3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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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발굴한 건 임성한이지만, 증명은 원석의 몫이다. 배우 백서라가 ‘닥터신’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1인 N역 연기로 제대로 반짝이고 있다.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 전매특허 치정 멜로가 고조되면서 지난 19일 방송된 12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를 기록했다.

남녀 4인이 얽히고설킨 치정 멜로의 중심에 백서라가 있다. 그는 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뇌는 다른 인물이라는 복잡한 연기를 주문받았다. 극중 그가 연기한 히로인 모모는 결혼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톱배우다. 모모를 사랑한 약혼자 신주신이 모모의 몸에 타인의 뇌를 옮겨 심으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사진=TV조선

극초반부에서 백서라는 인기 절정을 달리는 여배우 설정부터 시청자를 설득해야 했다. 무도회 드레스를 입은 소개팅 장면처럼 웃음을 유발하는 아이러니한 장면도 많았으나 백서라는 당돌하게 모모를 성립시켰다.

말씨름에서 단 한마디도 지지 않는 도도함을 지녔지만, 사실은 “저두 한답니다” 같은 속마음 자막처럼 이미지만 사랑받는 스타로서의 외로움, 여린 속내도 표현해 신주신과 로맨스 발단을 쌓았다.

백서라가 온전히 ‘모모’를 연기한 회차는 초반에 불과하다. 혼수상태가 된 딸을 보다 못해 엄마 현란희(송지인)가 신주신에게 ‘뇌 체인지’를 의뢰하면서는 마치 빙의된 것처럼 타인을 연기했다. ‘사위를 탐하는 장모’라는 이번 드라마에서 문제적 설정이었던 현란희의 욕망을 백서라는 눈빛으로 끈적하게 표현했다. 신주신의 절친 하용중(안우연)을 4각 구도로 끌어들인 것도 이때다.

사진=TV조선

현란희를 탐탁지 않게 여긴 신주신이 모모의 스타일리스트 김진주(천영민)를 꼬드겨 2차 ‘뇌 체인지’를 한다는 충격 반전으로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백서라도 세 번째 연기 모드를 전환했다. 김진주는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가진 자를 탐내고, 자신을 무시한 모모를 증오하기까지 하는 인물이다. 백서라는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치고 섬뜩하게 웃어 충격을 안겼다.

사진=TV조선

그는 ‘모모인 척’하는 타인을 연기한다는 까다로운 레이어까지 소화했고, 이식된 ‘뇌’를 연기한 배우들과의 동기화도 수준급이었다. 백서라는 일간스포츠에 “행동과 말투, 호흡의 차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임성한 작가가 세세하게 구축한 대본의 결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임 작가가 강조한 모모의 ‘고급스러움’뿐 아니라, 송지인, 천영민이 구축한 현란희, 김진주 캐릭터 또한 관찰해 연기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감정도 영혼도 오락가락하는 ‘광기’의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백서라지만, 사실 ‘닥터신’이 연기 데뷔작이다. 그는 엠넷 서바이벌 예능 ‘캡틴’(2020)에서 인상을 남긴 이듬해 2021년 그룹 핫이슈의 형신으로 데뷔했다. 활동 종료까지 1년 간이나마 메인댄서로 활동하던 당시에도 ‘표정 연기가 좋다’는 호평을 다수 받아왔던 바 있다.

그런 그는 임성한 작가의 ‘신인 등용문’을 뚫고 발탁돼 배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백서라는 “‘닥터신’은 배우로서 첫 출발이자, 연기에 대한 태도와 책임감을 배운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께도 한 가지 이미지보다 다양한 결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기억될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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