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이 달라졌다.
이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은 호스트 한 명의 힘으로 설명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수지·지예은·김원훈·정이랑·김규원으로 이어지는 ‘믿보 크루’ 자체가 브랜드가 된 쇼로 판을 키우고 있다.
시즌8은 첫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오른 데 이어 5주 연속 1위를 지켰고, 2주 연속 펀덱스와 컨슈머인사이트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공식 영상 누적 조회수도 2000만 뷰를 돌파하며 시즌 전체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번 시즌 흐름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호스트 라인업만이 아니라 크루진의 체급 자체가 확실히 커졌기 때문이다. 신동엽과 이수지를 중심으로 김원훈, 지예은, 김규원 등 주요 크루가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그램의 존재감을 끌어올렸고, 정이랑 역시 시즌8 크루 라인업의 한 축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수지는 4월 3주차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김원훈은 2위, 신동엽은 4위, 지예은은 5위에 오르며 시즌8의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시즌8의 대표 코너로 자리 잡은 ‘스마일 클리닉’은 달라진 ‘SNL 코리아’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시즌 흥행의 중심에는 결국 캐릭터가 있다. 한 번 등장하면 곧바로 따라 하게 되는 강한 말투와 표정, 관계성이 살아 있는 인물 구도가 맞물리면서 ‘스마일 클리닉’은 단순한 인기 코너를 넘어 시즌8 전체 분위기를 상징하는 코너로 떠올랐다.
여기에 이수지 실장을 중심으로 지예은과 김규원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호흡이 더해지면서 웃음의 결도 한층 풍성해졌다. 특히 김규원이 이수지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구도는 기존 권력 관계를 비트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코너의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SNS와 숏폼 플랫폼에서 이 코너가 반복 소비되는 흐름 역시 이제 시청자들이 호스트 한 명보다 캐릭터와 크루 조합 자체에서 먼저 웃음 포인트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시즌8은 과거 ‘개그콘서트’ 전성기 시절 ‘봉숭아학당’이 캐릭터 소비의 장이었던 것처럼, 2026년형 코미디 캐릭터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SNL 코리아’가 그동안 주현영, 김아영, 윤가이 등을 역량있는 신예들을 배출했고, 현재도 지예은, 김원훈, 김규원 등을 대세 예능 캐릭터로 부상시키며 스타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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