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식품·유통·호텔 계열사가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타운 잠실'이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 해외에서는 식품·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진이 길어진 화학 부문은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롯데에 따르면 유통 계열사는 동남아시아에서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대표적이다. 이 점포는 개점 이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며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마트도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15개점, 인도네시아 48개점 등 총 6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지에서 대형마트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진 데 이어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중심의 경쟁력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식품 계열사도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롯데 인디아 합병 법인 출범 효과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0% 늘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핵심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타운 잠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월드가 모인 롯데타운 잠실은 지난해 연 매출 5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계절별 대형 행사와 차별화 콘텐츠를 앞세워 연간 6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핵심 축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잠실점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에 달한다.
호텔·면세 부문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전 지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매장을 다시 열면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화학 부문은 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등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사업부문 물적분할과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