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첼시 선수단이 리암 로세니어 사단을 사실상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세니어 감독과 결별했다. 첼시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그와 코치진이 구단에 있는 동안 보여준 노력에 감사하다”고 발표했다.
경질은 브라이튼전 패배 직후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단행됐다. 해당 발언은 결과적으로 그의 실패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물론 노력은 있었다. 로세니어 감독은 선수들을 감싸는 발언을 자주 했고, 때로는 자신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선택까지 감수했다.
그러나 흐름은 돌이킬 수 없었다. 첼시는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라는 114년 만의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이는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뿐만이 아니었다. 짧은 재임 기간 초반부터 라커룸 분위기 역시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성과를 냈던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했고, 선수단 내 평가는 엇갈렸다. 특히 스페인어권 선수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3월 A매치 기간 동안 마르크 쿠쿠렐라와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묘한 기류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BBC’는 “로세니어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리더십 회의는 점점 침묵에 가까워졌고, 감독이 기대했던 수준의 참여도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내부 기강 역시 무너진 모습이었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앞두고 선발 명단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는 라커룸 내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브라이튼전 직전에는 쿠쿠렐라의 미용사를 통해 정보가 흘러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코칭스태프를 향한 선수들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웨슬리 포파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영상에서 보조 코치의 지시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나아가 일부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를 ‘기간제 교사(the supply teacher)’라고 부르며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기력 부진과 더불어 무너진 내부 신뢰가 겹치며, 로세니어 감독의 짧은 도전은 씁쓸한 결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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