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묵이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극의 흐름을 쥐고 흔드는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형묵은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이하 ‘사랑 처방’)에서 한의원 원장이자 시의원을 꿈꾸는 양동익으로 분해 욕망과 콤플렉스가 공존하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세련된 이미지를 앞세워 성공을 좇지만, 오랜 친구 공정한을 향한 열등감과 결핍이 뒤엉켜 있는 캐릭터다. 아내 차세리 앞에서는 흔들리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설득력을 확보했다.
초반부 양동익은 공정한과의 오랜 감정을 터뜨리며 갈등의 중심에 섰다. 야망과 허세, 추진력이 맞물린 캐릭터의 에너지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는 그 선택의 대가를 마주하는 흐름으로 전환됐다.
특히 공씨 집안 이사를 막기 위해 벌인 행동이 아내에게 발각되면서 균열이 시작됐고, 이후 공정한과의 관계 역시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았다. 비난 앞에서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는 모습, 관계가 무너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는 양동익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남았다.
김형묵은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밀도 있게 쌓아 올렸다. 초반의 과장된 자신감부터 무너지는 순간의 공허함까지, 캐릭터의 진폭을 촘촘히 연결하며 극의 설득력을 끌어올렸다.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완급 조절로 얄밉지만 쉽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제 극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양동익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공정한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 그리고 정치 입문을 향한 행보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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