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신한금융그룹이 올 1분기 1조6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호황으로 증권 부문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시장 금리 상승과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지배기업 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으로 1조5946억원을 올리며 세웠던 종전 분기 최대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1조4883억원)과 비교하면 9.0%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106억원)와 견주면 3배 이상 급증했다. 그룹 관계자는 “증권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비은행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이자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성장하며 수익 구조도 한층 강화됐다. 1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3%, 1.60%로, 지난해 4분기(1.91%, 1.58%)보다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그룹 NIM은 0.03%포인트, 은행 NIM은 0.05%포인트 올랐다.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의 개선 폭은 더 컸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직전 분기(5749억원)와 비교하면 106.7% 급증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측은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수수료 이익은 증권 수탁 수수료와 상품 판매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과 증권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8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7.4% 증가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주식 위탁 수수료가 늘고, 상품 운용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카드와 보험 부문은 부진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줄었고,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1031억원에 그쳐 37.6% 감소했다.
자본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19%, 15.72%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 완충력을 바탕으로 성장과 주주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74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아울러 올해 7월까지 취득 예정인 자사주 7천억원 가운데 4043억원 규모를 이미 취득 완료했으며, 이 중 4천억원가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함께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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