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 뚫는 역대급 이익”…4대 금융, ‘PBR 1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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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쇼크 뚫는 역대급 이익”…4대 금융, ‘PBR 1배’ 정조준

직썰 2026-04-23 13:5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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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본사. [각 사]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본사. [각 사]

[직썰 / 손성은 기자]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중동 전쟁 여파로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앞세워 저평가 해소에 나선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성장한 데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 시장은 이번 어닝시즌을 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순익 5.3조 전망…이자·비이자이익 동반 확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4대 금융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날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실적을 발표하고 24일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4대 금융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분기 4대 금융 합산 순이익을 5조317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4대 금융은 1분기 계열사의 고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기업대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조1000억원이 늘었다.

증시 상승에 따른 계열 증권사의 수수료 증가 등 비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채권 및 외환 부문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전체 실적 흐름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전쟁에 주가 하락…전고점 회복 시도

4대 금융은 저평가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4대 금융 중 PBR 1배를 달성한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신한, 하나, 우리의 PBR은 0.7배 후반에서 0.8배 후반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주환원 정책 지속과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4대 금융 주가는 지난 2월 20일 중반 고점을 기록했으나, 같은 달 27일 중동 전쟁이 발생하면서 하락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외국인 자금이 잇따라 이탈한 영향이 컸다. 최근 중동 전쟁에 대한 시장 불안이 일정 부분 완화되면서 주가가 상승 전환했으나,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이 투자심리를 제약한 영향이 컸다. 특히 글로벌 자금이 반도체 등 성장주로 쏠리면서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PBR 1배 회귀 가시권…주주환원 확대가 ‘핵심 변수’

다만 중동 전쟁 긴장감 완화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4대 금융은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 실제 지난 2월 2일과 4월 22일 4대 금융 PBR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KB금융은 0.86배에서 1.01배로 올라서며 1배를 재돌파했다. 신한금융은 0.73배에서 0.88배로 상승했고, 하나금융은 0.68배에서 0.79배, 우리금융은 0.66배에서 0.76배로 각각 상승했다.

약 두 달여 만에 전 금융지주가 0.10.15배 수준의 상승을 기록하며 기존 0.60.7배 중심의 저평가 구간에서 0.8~1.0배 구간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4대 금융의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를 웃도는 초과 자본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우리금융 역시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사태가 빠르게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에도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어떤 시나리오 하에서도 은행주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도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잡힌 수익구조와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고려할 때 은행업종의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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