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웹케시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와 ‘금융 AI Agent Conference 2026’를 열고 금융권에 적용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의 중심은 지능형 RDB(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커넥트 ‘오페리아(OPERIA)’였다. 웹케시는 지난 1년 6개월간 축적한 AI 실증 성과를 소개하면서, 은행과 기업의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한 채 AI를 업무에 연결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 정확성·보안 앞세운 오페리아
웹케시는 이날 오페리아를 범용 AI와 금융권 RDB를 연결하는 지능형 커넥트라고 설명했다. 오페리아는 ‘Operis(과업의)’와 ‘Utopia’의 합성어로, 별도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없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웹케시에 따르면 오페리아는 자연어 요청을 SQL로 바꿔 정보계·계정계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석·추론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자사 자금관리 솔루션에 적용한 자체 테스트셋 기준 정답률 99%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오페리아의 설명은 곧바로 금융권이 민감하게 보는 조건들로 이어졌다. 웹케시는 기존 정보계·계정계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유지한 채 작동하도록 설계했고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서도 실시간 거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시맨틱 레이어 기반 NL2SQL 엔진을 통해 자연어를 SQL로 바꾸고 거대언어모델(LLM)에는 최소한의 필수 데이터만 전달해 환각 현상을 줄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 외 SQL2API 엔진, RAG Manager, Quality Guard Hub, Query ML, MCP 통합중계, 통합 Admin 등 구성 요소와 함께 온프레미스 환경 지원도 전했다.
▲ 브랜치Q·rERP Q·자금관리 V2 공개
기술 설명에 이어 실제 서비스 적용 사례도 제시됐다. 웹케시는 브랜치Q, rERP Q, 경리나라 등 자사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구조를 접목한 사례를 공개했고, 기업 맞춤형 ‘자금관리 에이전트 V2’도 선보였다.
웹케시 따르면 브랜치Q는 자금관리 솔루션 ‘브랜치’에 AI를 결합한 서비스로, 메뉴 탐색 없이 자연어로 자금 조회, 추이 분석, 증감 비교를 수행하고 시각화 보고서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금관리 에이전트 V2 역시 기업별 업무 환경과 데이터 구조에 맞춰 자금 현황과 거래 흐름을 파악하도록 설계됐다고 웹케시는 전했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용 서비스도 소개됐다. rERP Q는 108개 산학협력단이 사용하는 연구행정통합시스템에 AI를 결합한 연구기관용 에이전트로 복잡한 다부처 과제와 재원 데이터를 10~15초 안에 찾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웹케시는 또 2024년 10월 C레벨용 AI 자금비서 ‘AICFO’를 출시했고 오는 6월까지 IHB Q와 경리나라 등 전 제품으로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협 적용, 100명서 800명으로
금융권 적용 사례 가운데 가장 구체적으로 소개된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웹케시에 따르면 자금관리 에이전트 V1은 NH농협은행 ‘AI하나로’ 서비스로 선보여 하나로브랜치 고객 약 100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운영됐다. 이번에 공개한 V2는 NH농협은행 하나로브랜치 이용 고객 약 800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웹케시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과의 협업 이력도 함께 공개됐다. 웹케시는 지난해 7월 생성형 AI 기반 미래형 뱅킹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BI 포털 연계 NL2SQL 경영관리 에이전트 PoC를 완료해 정확도 95%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AI 에이전트 뱅킹 PoC를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 SQL 생성 정확도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NH농협은행 AI 기업자금관리 서비스 ‘브랜치Q’도 출시됐다.
▲ 광주은행도 실증… 공공으로 확장
NH농협은행 외 사례도 이어졌다. 웹케시는 광주은행과 경영정보 에이전트 실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차 경영관리 에이전트 PoC를 완료했고 올해 4월 자연어 기반 경영·영업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를 정식 구축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사례도 포함됐다. 웹케시는 KB MIS 데이터 연계 NL2SQL 경영관리 에이전트 PoC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은행권 사례 소개는 공공 분야로도 이어졌다. 웹케시는 NH농협은행과 진행한 에이전트 뱅킹 PoC 외에 비즈플레이의 서울페이와 지방자치단체 공공복지 에이전트 PoC 사례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객 응대용 챗봇보다 내부 데이터 조회, 자금관리, 경영정보 분석 등 업무 지원 영역에 적용된 사례가 중심에 놓였다. 행사 현장에서는 제휴 은행의 정보계·계정계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한 실증 내용도 함께 소개됐다.
▲ 1999년 설립, 기존 사업 기반도 제시
이 같은 발표와 함께 회사의 기존 사업 기반도 제시됐다. 웹케시는 1999년 설립된 B2B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최초 편의점 ATM 금융서비스, 가상계좌, 기업인터넷뱅킹,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를 선뵀다. 현재 편의점 ATM 서비스는 전국 4만8000여 개 편의점에서 제공되고, 가상계좌 서비스는 월 1억건 이상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는 국내 상장사 37%와 전 업종 5만여 중소기업이 이용 중이며, 전 세계 44개국 482개 금융기관과 실시간 연결 네트워크, 국내외 197개 ERP 회사와 4400개 기업 연계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서울·부산·캄보디아에 300여 명, 금융·핀테크 분야 지식재산권은 310개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이런 기존 금융 IT 기반 위에 오페리아와 각종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어떻게 얹을 것인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페리아는 AI와 금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웹케시가 지금껏 쌓아온 금융 IT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업무형 AI 에이전트 시장을 지속해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NH농협은행·광주은행 등과 진행한 실증 사례와 함께 기존 은행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유지한 채 AI를 적용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자금관리와 경영정보 분석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도 함께 공개됐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