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올해 1분기 청년층 ‘불완전 취업자’가 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단기·저시간 근로에 머물며 추가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다. 고용 한파 속에서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짧은 근로시간과 낮은 소득으로 생계가 불안정해 다시 구직 시장에 나서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년층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1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5만5000명)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2만3000명)보다 축소됐지만 증가세는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을 뜻한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임시·단기 일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구직자와 유사한 상태로 평가되며 ‘불완전 취업자’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은 불완전 취업 증가는 ‘체감 실업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실업자와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를 합산해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1’은 올해 1분기 10.7%로, 2021년 1분기(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 전반의 흐름도 부진하다. 1분기 청년 취업자 수는 342만3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5만6000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감소 폭은 큰 편이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가 16만2000명 줄고 청년 고용률이 44.5%였던 점을 고려하면 인구 요인에 따른 취업자 감소는 약 7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약 8만명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추가로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1분기 청년 고용률은 43.5%로 전년 대비 1.0%p 떨어졌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4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청년 고용 시장에 ‘질적 저하’라는 경고등이 켜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한 취업자 수 감소를 넘어 단기·저임금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 구조가 재편되고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지난해 12월 불완전 취업과 노동저활용 문제를 고용정책에 공식 반영하는 것이 골자인 ‘고용정책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개정을 통해 실업과 취업 경계에 놓인 불완전 취업자, 부분실업자 등의 실태를 통계에 반영해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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