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이란 대신 본선에 들지 못한 이탈리아를 집어 넣으려 하고 있다.
미국 유력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급 특사가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넣어달라고 FIFA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파올로 잠폴리 미국 특사가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트럼프에게 출전국 교체를 제시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이탈리아가 월드컵 4회 우승국으로 출전권을 부여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계획은 이란 전쟁 중에 미국이 교황 레오 14세를 공격하면서 사이가 틀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 수습을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월드컵 출전 준비를 마쳤고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A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역대 4회 우승국이지만, 사상 최초로 3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불참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2위다.
그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계속 이어가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두고 계속 의혹이 제기됐다.
이란은 지난달엔 FIFA에 이란 축구 대표팀이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미국에) 올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 상황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란 국민을 대표하려면 이란 대표팀이 반드시 와야 한다. 그들은 예선을 통해 자격을 얻었다. 이란이 정말로 뛰고 싶어 하니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잠폴리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와 인판티노에게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월드컵에 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나는 이탈리아 출신이기에 이탈리아 대표팀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FIFA 규정집에는 만약 이란이 기권할 경우 취할 조치에 대해 FIFA가 전적인 재량권을 갖고 있다. 규정에 "FIFA가 문제가 된 참가 회원 협회를 다른 협회로 교체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에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이 연계되면서 스포츠 외교적인 문제로 번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FIFA가 이란의 참가 자격을 유지할지 이탈리아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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