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민 평가가 석 달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명 변경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이 공동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성인 1천5명을 상대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69%를 기록했다.
격주 단위로 시행되는 해당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월 넷째 주 이후 세 차례 연속 동일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부정적 평가는 21%로 집계되어 이전 조사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전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호의적 시각이 비판적 시각을 앞섰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 응답(66%)이 부정 응답(30%)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 93%, 중도층 73%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보수층에서도 긍정(42%)과 부정(49%) 평가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국정 방향성에 관해서는 '올바른 길로 향하고 있다'는 의견이 67%였으며,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급락한 15%를 기록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수치는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바꾼 이래 역대 최저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지지도 추이를 보면 작년 6월 둘째 주 23%로 출발해 8월 첫째 주 16%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10% 후반에서 20% 중반 사이를 오갔으나, 올해 2월 넷째 주부터는 계속 10%대에 머물러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어디서나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34%, 국민의힘 2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에서만 국민의힘(22%)이 민주당(20%)을 근소하게 앞섰고, 나머지 세대에서는 민주당 우위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9%로 격차가 극명했다.
군소 정당인 개혁신당·조국혁신당·진보당은 각각 2%씩 기록했다.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58%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20%에 머물렀다. 조국혁신당 32%, 진보당 21%, 개혁신당 14% 순이었다. 비호감도는 국민의힘이 7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개혁신당 69%, 진보당 58%, 조국혁신당 52%, 민주당 36%가 뒤를 이었다.
작년 10월 다섯째 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호감도는 49%에서 58%로 9%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0%에서 20%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오는 6·3 지방선거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답변이 58%였다. '정부 견제 차원에서 야당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0%였다. 모든 권역에서 여당 지지 의견이 우세했으나, 18∼29세 청년층에서만 야당 지지(43%)가 여당 지지(32%)를 앞섰다. 중도층은 여당 지지 59%, 야당 지지 28%로 조사됐다.
물가 체감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91%가 '부담된다'고 밝혔고, '부담 없다'는 8%에 불과했다. 소득 하위 70% 계층에 10만∼60만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47%)과 부정적 전망(48%)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7%였다. 상세 정보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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