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평화는 우리의 번영과 미래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토대다. 오늘날 한반도와 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이 평화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동 전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쟁의 아픔을 딛고 발전을 이뤄낸 우리 양국(한국과 베트남)은 평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손을 맞잡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지난 2013년 성남시와 탄호아성 간에 우호 교류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때 이 나라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당시 보았던 수많은 가능성이 오늘날 괄목할 만한 발전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면서 베트남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의 역동적인 성장과 도약의 여정에 우리 대한민국이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이 되는 해다. 작은 교류로 시작된 양국의 인연이 이제 연간 500만명이 서로 오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하노이를 품은 홍강은 이 자리에서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나눈 비전과 약속이 수많은 협력의 물줄기가 돼서 흐르고, 마침내 양국 공동 번영이라는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시작하면서는 "신짜오(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발언 말미에도 "쭉쓱쾌(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베트남어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또 럼 당 서기장은 "한국의 된장처럼, 오랜 시간 숙성될수록 더욱 깊어지는 베트남 '드엉 번'이라는 된장의 풍미는 우리 양국의 우정과 같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견고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의 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국인들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나무 한 그루로는 산을 이룰 수가 없지만, 나무 세 그루가 모이면 높은 산을 이룬다'라는 비유를 사용한다"며 "문화적 유사성과 정치적 신뢰와 상호 보완적 경제 발전은 베트남과 한국이 평화와 안정과 발전과 번영의 미래를 향해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도 만찬사 말미에 건배를 제의하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장내에 웃음이 퍼졌다.
이날 만찬에는 정부 관계자 외에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롯데지주 신동빈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HD현대 정기선 회장, GS 허태수 회장, CJ 손경식 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완성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올해 싱가포르·필리핀 방문,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 접수에 이은 對아세안 릴레이 정상외교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아세안 경제 성장의 견인차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거점인 베트남과 에너지·인프라·과학기술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힘으로써, 양국의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및 국제사회의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으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나아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및 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