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이 해외 유소년 골퍼와 가족들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적지 않은 비용 부담에도 참가 열기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경기 이상의 경험 가치가 작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1인당 845달러 수준이며, 항공·숙박·식비 등 체류 비용은 별도다. 유소년 선수 특성상 보호자 동행이 필수에 가까워 가족 단위로 이동할 경우 지출은 크게 늘어난다. 실제 3인 기준 총비용은 수백만 원대에 달한다.
그럼에도 미국, 캐나다, 필리핀, 홍콩,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들이 한국행을 택했다. 단순 참가를 넘어 실전 경쟁 환경과 경험 축적의 기회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13~18세 디비전에는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포인트가 걸려 있다. 이 연령대 선수들에게는 향후 진로와 연결되는 지표인 만큼 경기 결과의 의미가 크다. 여기에 낯선 코스 적응, 이동 일정 속 컨디션 관리, 다양한 국적 선수들과의 경쟁 경험까지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최 측은 한국 골프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높아진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짚었다. 한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훈련 시스템과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가족 단위 원정 문화가 자리 잡은 국가에서는 반응이 더욱 뚜렷했다. 필리핀 등에서는 “직접 경험해보자”는 수요가 늘었고, 한국계 2·3세 선수들 역시 문화적 배경과 관심이 맞물리며 참가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K-팝과 관광을 결합한 일정 구성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일부 참가자들은 대회 직전이 아닌 수주 전 한국에 입국해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둘러본 뒤 경기에 나서는 일정을 택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여행을 이어가는 사례도 확인된다. 유소년 스포츠 대회가 관광 소비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대회가 열린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 역시 선택 배경 중 하나다. 서해를 끼고 조성된 코스와 리조트형 동선은 선수와 가족이 함께 움직이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바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코스 특성상 홀마다 전략이 달라 경기 운영 능력을 점검하기에도 적합하다.
김준일 BM글로벌골프 대표는 “한국에서 미국 현지 리조트형 코스 분위기를 가장 가깝게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코스와 숙박, 이동 동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선수와 가족이 함께 머물며 대회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프로 대회 개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도 강점”이라며 “코스 관리부터 연습 시설, 가족 체류 여건까지 전반적인 준비 수준이 해외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 관계자는 “WAGR 포인트가 걸린 경쟁 구조와 한국 선수들과 동일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며 “한국 골프 환경 체험과 문화적 관심이 결합되면서 대회 이후 가족 여행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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