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풍력 사업을 주택 경기 변동성을 상쇄할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 강원 태백 하사미 풍력 발전단지 준공과 국내 풍력 분야 최초의 민간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개시를 계기로 단순 시공을 넘어 발전과 전력 판매까지 밸류체인을 넓히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하사미 풍력단지는 총 사업비 596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2024년 4월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완공됐다. 4.4㎿급 유니슨 터빈 4기가 설치돼 설비용량은 총 17.6㎿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일부터 하사미 풍력단지에서 민간 V.PPA 방식의 전력 거래를 본격 개시했다. 이는 국내 풍력 분야 첫 민간 V.PPA 실거래 사례다. 2024년 체결된 계약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진 것으로, 공급사업자인 SK E&S를 통해 수요처인 일진그룹에 연 최대 3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공급하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을 주택 외의 새로운 사업축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V.PPA 공급계약은 20년에 걸쳐 고정적인 전력 판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수주와 분양 실적에 따라 출렁이는 기존 주택 사업의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이번 계약과 더불어 이전부터 꾸준히 쌓아온 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장기 수익축으로 연결할 경우 주택 경기 부침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단지(43.2㎿) 및 2단지(21㎿) 등 전국 29개 단지, 총 1000㎿ 규모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국내 육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분야 1위다. 평창·삼척·도계·영광·울진·영덕 등에서도 신규 단지 공사 및 착공이 예정돼 있어 육상풍력 파이프라인은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육상 중심의 사업 기반에 더해 해상풍력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해상풍력의 경우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400㎿)이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총 사업비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단계에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풍력은 코오롱글로벌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풍력 발전 수익을 통해 주택 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이후 지속적인 성장 활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미한 매출 시점은 2030년으로 제시됐다. 코오롱글로벌이 당해 배당금 500억원을 목표로 한 만큼, 풍력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재원 마련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코오롱글로벌이 2023년 풍력 발전을 통해 수취한 배당수익은 35억원이었다. 목표대로라면 7년간 약 14배 확대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중간 목표로 2027년 1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관계자는 “해당 목표 달성에 풍력 발전 수익이 주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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