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까다로운 STQC 인증 획득…금융·물류 등 수주 잇달아
한화모멘텀, 수백억원 규모 이차전지 설비 공급…현지 ESS 시장 정조준
인도 델리에서 열린 설명회 /사진제공=한화비전
[포인트경제] 한화그룹 테크 솔루션 부문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포스트 차이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유한 인도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한-인도 정상회담 이후 양국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와 맞물려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인도 영상보안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정부 필수 인증 ‘STQC’ 획득… 보안 시장 진입장벽 넘었다
최근 한화비전은 인도 정부 산하 기관이 부여하는 사이버 보안 인증인 ‘STQC(표준화 테스트 및 품질 인증)’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인도 공공 및 주요 산업 분야에 보안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절차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인도는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글로벌 기업들도 진입에 애를 먹는 시장”이라며 “이번 인증 획득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단일 국가 기준 세계 3위 규모인 인도 영상보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증 획득 이후 올해 1분기(1~3월) 인도 내 금융·유통·물류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영상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뭄바이, 벵갈루루, 델리 등 거점 도시를 순회하는 ‘로드쇼’도 진행 중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화비전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SoC)인 ‘와이즈넷9’ 기반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비전은 벵갈루루를 시작으로 기술 체험관 ‘HITE’를 확대 운영하며 현지 기술 지원 인력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설명회 /사진제공=한화비전
한화모멘텀, 이차전지 설비 수백억원대 수주…테크 시너지 가시화
테크 솔루션 부분으로 인도 시장 진출에 나선 계열사 한화모멘텀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한화모멘텀은 최근 인도 현지 이차전지 및 자동화 설비 프로젝트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비롯해 화학, 자동차,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 자동화 역량을 입증하며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테크 솔루션 부문의 선전은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인적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이 마무리되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설 지주의 집중적인 투자와 계열사 간 기술 협업을 통해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지 공략은 한화비전의 긍정적인 실적 성장이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지난 2025년 매출 1조3351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AI 카메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향후 클라우드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인 ‘온클라우드’와 국내 자영업자용 솔루션 ‘키퍼’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보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견고한 사이버 보안 체계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1월 사업 전문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 부문의 인적분할 및 신설 지주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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