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농장서 사슴 5마리 탈출…소방 당국, 농장주 요청에 '수색 중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광명 농장서 사슴 5마리 탈출…소방 당국, 농장주 요청에 '수색 중단'

위키트리 2026-04-23 08:50:00 신고

3줄요약

경기 광명시의 한 사슴농장에서 사슴 5마리가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가 농장주 요청에 따라 수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장 대응의 배경과 주민 행동 요령에 관심이 쏠린다.

광명 농장서 사슴 5마리 탈출…신고는 일주일 뒤 이뤄졌다

사슴 수색 중단 / MBC 투데이

23일 광명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명시 옥길동 한 사슴 농장에서 사슴 5마리가 우리를 벗어나 탈출했다. 탈출한 사슴 5마리 가운데 3마리는 성체, 2마리는 새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탈출한 개체를 포함해 30여 마리의 사슴을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농장주는 일주일이 지난 22일 낮 12시 30분께 119에 신고했다. 농장주는 먹이가 없으면 우리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어 즉각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탈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 우려가 빠르게 커졌다.

광명시는 같은 날 오후 2시 33분 재난문자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며 "주민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고 발견 시 119 또는 시청으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민 입장에서는 사슴이 민가 인근이나 도로 주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해도, 대형 동물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외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슴. 해당 기사와는 무관 / 연합뉴스

소방 당국 수색 나섰지만 발견 못 해…농장주 요청에 중단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7시 45분까지 사슴농장 주변을 수색했지만 탈출한 사슴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농장주가 "스스로 찾아보겠다"고 요청하면서 현장 수색은 중단 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농장주가 아침에 찾아보고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해 따로 수색은 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신고하면 그때 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사슴들이 산으로 올라가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사슴 탈출 소동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경기 수원에서는 탈출한 사슴 한 마리가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 두 명을 뿔로 찌르기도 했다. 평소에는 비교적 온순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외부 환경에서는 돌발 행동이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왜 위험한가…사슴은 공격보다 '도주 과정'이 더 무섭다

사슴떼.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전문가들은 사슴이 사람을 공격하려고 달려드는 경우보다 놀라서 도주하는 과정에서 더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성체 사슴의 뿔 끝은 날카로워 가까운 거리에서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돌진하면 깊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탈출한 사슴을 마주쳤을 때는 포획을 시도하거나 쫓기보다, 침착하게 거리를 두고 즉시 신고하는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슴과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다. 사슴은 겉보기에는 비교적 차분해 보여도 낯선 사람이나 큰 소리,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거나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려고 접근하는 행동은 사슴을 자극해 돌발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상황 판단이 늦을 수 있어 먼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흔들며 쫓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놀란 사슴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빠르게 뛰어오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사람과 충돌하거나 도로로 뛰어드는 2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려동물이 사슴을 보고 짖거나 달려드는 상황 역시 위험성을 키울 수 있어, 주변에 개가 있다면 즉시 목줄을 단단히 잡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게 안전하다.

차량 운행 중 사슴을 발견했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슴이 산 쪽에 있다고 안심하기보다 갑자기 차도나 골목으로 내려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주변 차량에도 위험을 알리면서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경적을 크게 울리거나 차량으로 방향을 막으려는 행동은 오히려 사슴을 흥분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핵심은 '접근 금지·즉시 신고'

과거 사슴 포획 자료 사진 / 강북소방서 제공, 뉴스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잡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줄이나 막대기, 먹이 등으로 유인해 포획하려는 시도는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동반한다. 탈출한 사슴은 평소 사육되던 개체라 하더라도 외부 환경에서는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어, 포획은 관계 당국이나 농장주, 전문 인력이 맡아야 한다. 발견했다면 위치와 시간, 개체 수, 이동 방향 등을 최대한 정확하게 확인한 뒤 119나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대응이다.

전문가들은 사슴이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MBC에 "사슴의 뿔이 끝이 날카롭다 보니까 사람을 보고 어딘가 달려서 도주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사람하고 부딪히면 깊은 상처를 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광명 사슴 탈출 사안에서 주민들이 기억해야 할 원칙은 단순하다. 사슴을 봤다고 해서 가까이 다가가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려고 접근하거나, 직접 몰아붙여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겉보기에는 조용해 보여도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동물 탈출 소동을 넘어, 사육 동물 관리와 신고 시점, 초동 대응, 주민 안내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다. 현재 수색은 중단된 상태지만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탈출한 사슴이 다시 포착되거나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후속 대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공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발견 시 침착하게 거리를 두고 즉시 신고하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