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발 에너지난에…EU, 북극 시추 반대입장 철회 검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쟁발 에너지난에…EU, 북극 시추 반대입장 철회 검토

연합뉴스 2026-04-23 08:34:00 신고

3줄요약

우크라전·트럼프에 불안 겪다 호르무즈 사태에 임계점

"우방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노르웨이 웃고 환경단체 반발

북극권 화석연료 시추 북극권 화석연료 시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심화로 북극권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올해 가을에 마감할 북극권 정책 심의에서 북극권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지하에 존치한다는 2021년 제안에 대한 백지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FT가 입수한 초안에는 새로운 시추를 포기하기 위해 국제사회 파트너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진전이 전혀 없고 EU 집행위원회는 가능한 대안을 심의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EU의 이 같은 정책 선회는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점점 더 심각한 위기로 부각되는 국면에서 나왔다.

유럽은 북극권 석유·가스 시추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제안한 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년 재집권과 동맹경시 정책, 올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차례로 타격을 받고 있다.

EU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산 석탄, 석유를 금지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안보 동맹국에 호전적 통상정책을 지속해 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EU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경색되면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새로운 불안을 겪고 있다.

EU의 한 고위 당국자는 "EU 집행위원회가 북극권 석유와 가스 시추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정치적 상황 전개,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시장을 다변화하고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과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의 가장 큰 수혜국은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는 북극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석유, 천연가스 산업에 적극적인 국가다.

서유럽 최대의 석유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한 2022년 이후 천연가스 공급국가로서 EU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EU가 선택할 수 있는 민주주의적 에너지 공급처의 위상을 자처하며 EU의 이번 정책 선회에 자국 입장을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달 EU에 보낸 제안서에서 "안정, 지속가능 발전, 강인한 인프라 등 공통 이익에 기반한 협력강화 잠재력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EU는 이번 정책 선회를 본격화하면 환경단체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환경단체들은 기존 북극권 정책에 대한 어떠한 재검토도 기후변화 대응, 생명 다양성 보존 등에 대한 EU의 공약에 어긋난다고 주장해왔다.

jangj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