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전사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한다. 데이터 취합·분석부터 개발, 고객 응대, 내부 통제까지 주요 업무 전반에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있다.
빗썸은 23일 “데이터 분석·개발·고객 응대·내부통제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전사적인 업무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사내에 AI플랫폼팀을 신설하고, AI 적용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 들어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 ‘인사이트 에이전트’, 비전문가도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하는 ‘분석 에이전트’, 개발자 지원용 ‘API 챗봇’을 연이어 오픈했다. 여기에 오는 5월에는 고객 상담센터에 ‘상담 지원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으로, AI 활용 범위를 고객 접점까지 넓히고 있다.
핵심 역할을 맡은 인사이트 에이전트는 사내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해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주는 도구다. 사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모아 구조화된 리포트로 만들어주고, 자체 머신러닝과 통계 분석까지 수행한다. 빗썸은 이를 통해 분석 인력이 반복적인 자료 준비에 쓰던 시간을 줄이고, 인사이트 도출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활용 문턱을 낮추기 위한 분석 에이전트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추출이나 분석 기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직원도 일상적인 자연어로 “지난주 신규 가입자 추이”와 같은 질문을 하면, 이를 분석용 명령어(SQL 쿼리)로 자동 변환해 필요한 데이터를 도출해준다. 빗썸은 “데이터 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반복 업무를 줄여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분석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조직의 생산성 제고에도 AI가 투입됐다. 빗썸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 최신 코딩 에이전트를 실무에 도입해 단순·반복 코딩과 코드 오류 수정 업무를 맡기고 있다. 이로써 개발자들은 서비스 설계, 보안 강화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외부 개발자 지원을 위한 AI 도구도 마련했다. 빗썸은 ‘OpenAPI Docs 에이전트’를 통해 API 관련 문서를 AI 챗봇 형태로 제공, 개발자들이 복잡한 문서를 일일이 탐색하지 않고도 질의응답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AI 도입은 고객 접점과 내부통제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빗썸은 5월부터 상담센터에 상담 지원 에이전트를 적용해 상담사가 고객 문의를 받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상담 내용 자동 요약, 상담 품질 점검 등 기능을 더해 상담 효율과 일관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준법·리스크 관리 부문에도 AI 기반 자동화를 검토 중이다. 빗썸은 각종 내부 보고서 작성과 이상거래감시(FDS)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내부 운영 효율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권 전반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AI를 활용한 선제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사내 AI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실무 현장의 개선점을 찾아내고, 이를 실제 업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AI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들을 발판 삼아 향후 대고객 서비스까지 AI 적용 영역을 확대해 빗썸만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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